마크롱 "용납할 수 없고 어리석은 언급"
프랑스 내부에서도 배후 두고 주장 엇갈려
프랑스에서 교육 여건 개선과 고물가 대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의 원인을 이민자 탓으로 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을 순방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프랑스 시위와 관련한 외국 지도자들의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고 어리석은 언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질문하자 "그들 중에(있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은 장면을 보여주는 인공지능(AI) 이미지들도 있다"며 "우리가 이주민과 이슬람주의자 무리에게 침략당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순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를 희생시켜 선거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유럽)지역 안에서든지, 대서양 건너편이든지"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시위를 두고 아랍권 출신 이주민들이 벌인 일이라고 계속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책을 부각하는데 프랑스 사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도 지난 20일 i24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극단주의 이슬람의 침략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프랑스 안팎에서는 폭력 사태의 배후를 둘러싸고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당국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학생 시위에 무정부 단체가 연계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학생 단체들은 자발적으로 시위를 조직한 것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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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랑스에서는 오는 24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프랑스전국학생연합(UNEF)은 24일 추가 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고, '노란 조끼' 측도 당국에 같은 날 파리 도심 행진 계획을 제출했다. 주요 노동조합은 다음 달 5일 총파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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