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 우려 확대 상황에서 발언
"최고 인재들 순자산 99% 걸고 AI 믿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와 관련해 "시스템적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근 AI 투자 붐이 닷컴 버블처럼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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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브리지워터 최고경영자(CEO)인 니르 바르 데아와의 대담에서 AI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파악하는 데 능하다"며 "시스템적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베선트 장관은 AI가 미국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와 AI 기업들이 일반 대중에게 AI 기술의 효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펫츠닷컴이 아니다"며 과거 닷컴 버블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펫츠닷컴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직전 상장한 인터넷 기업이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순자산의 99%를 이 기업들에 걸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들을 세웠다"며 "그들은 AI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최근 AI 주가 급등이 과도하다는 논쟁과 AI 기업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 행사가 비공개로 열린 점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JP모건체이스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가 설립한 자선단체 로빈후드재단이 주최한 행사다. 이 자리에는 금융업계 임원과 투자자가 참석했으며,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은 재임 당시 로빈후드재단에서 연설할 때는 항상 언론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소수의 시장 참여자에게만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비칠 문제를 의식했다고 FT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무부 대변인은 베선트 장관이 금융업계에서 35년 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줄 미공개 정보를 잘 알고 있다며, 행사에서 한 발언은 모두 공개적으로 이미 언급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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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무장관이 언론 없이 다수의 시장 관계자와 만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에게 언론이 참석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발언 내용을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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