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올해 305곳 인증…2014년 20곳서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
한수원 직원 95% 독서교육 참여…390개 학습조직 운영
네패스·콜마홀딩스 등 5곳 최우수상…독서활동 인사평가에도 반영
전체 인증기관에 지역서점 도서 구입비 50만원씩 지원
직원 95%가 독서교육에 참여하고, 390개 학습조직이 책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 업무에 적용한다. 독서활동을 승진 평가에 반영하거나 인공지능(AI)으로 직원들의 독서 기록을 공유하는 기업도 있다. 책 읽기를 직원 복지를 넘어 조직의 학습과 경영 성과로 연결하는 기업·기관들이 늘고 있다.
2026년 독서경영 우수직장 대상에 선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의 독서 기반 학습조직 '러너스' 활동 모습. 한국수력원자력은 390개 학습조직을 운영하며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을 현장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독서 친화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기관 305곳을 '2026년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인증하고, 이 가운데 우수기관 16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인증기관은 신규 88곳, 기존 인증기관 중간점검 124곳, 재인증 93곳이다.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가 도입된 2014년 20곳에서 역대 최대인 305곳으로 늘었다. 최근 인증기관 수도 2023년 206곳, 2024년 252곳, 2025년 277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대상인 문체부 장관상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받는다. 한수원은 2014년부터 12년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프로그램 '북러닝'을 운영해 왔다. 해외 사업소에 도서를 배송하고 오디오북을 제공하는 등 교대근무자와 해외 근무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지난해 직원 참여율이 95%에 달했다.
독서를 실무와 연결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서 기반 학습조직 '러너스' 390개 팀이 책을 읽고 현장 문제 해결에 활용해 우수사례 30건을 발굴했다. 전국 사업소에서 연간 31차례 인문학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원전 지역 청소년 독서 발표대회를 운영하는 등 독서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산한 점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인 문체부 장관상은 네패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청주복지재단, 콜마홀딩스, 테크빌교육 등 5곳에 돌아갔다.
네패스는 20년간 이어온 독서 습관 프로그램 'i훈련'을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계하고, AI 기반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직원들의 독서 기록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했다. 교대근무자도 독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디지털화했다.
2026년 독서경영 우수직장 최우수상에 선정된 청주복지재단 직원들이 독서경영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복지재단은 출근 후 30분간 업무 연락 없이 함께 책을 읽는 '굿모닝! 북모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원본보기 아이콘콜마홀딩스는 2006년부터 직원들이 연간 6권 이상 읽는 독서학점제를 운영하고 이를 승진 평가에 반영해 왔다. 14개 사업장에 북카페를 조성하고 기념할 만한 일이 있을 때 책을 기증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청주복지재단은 출근 후 30분 동안 업무 연락 없이 함께 책을 읽는 '굿모닝! 북모닝'을 도입했다. 직원들의 독서 시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것으로, 지난해 전 직원이 모두 394권을 읽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노사 대표가 함께 책을 읽고 경영진이 독서토론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 초청 특강을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에도 개방하고 지역 동네서점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테크빌교육은 최고경영자가 매달 임원 독서토론을 직접 주재하고, 직원들의 독서활동을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러닝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독서토론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서비스 개선에도 활용하고 있다.
우수상인 출판진흥원장상은 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에너지, 기후에너지환경부, 디오니, 비상교육,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컴투스, 타나베파마코리아, 한국동서발전, 한국조폐공사 등 10곳이 받는다.
2026년 독서경영 우수직장 최우수상에 선정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직원들이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노사 공동 독서활동과 경영진 독서토론을 운영하고, 저자 초청 특강을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에도 개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원본보기 아이콘10년 이상 꾸준히 독서경영 인증을 유지한 제니스병원과 한국남부발전, 노원구청 등 11개 기관에는 공로패가 수여된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독서경영 인증기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신규 인증 중소기업에 한정했던 도서 구입비 지원을 전체 인증기관으로 넓힌다. 기관당 50만원 상당의 도서를 지역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찾아가는 북콘서트와 독서경영 컨설팅, 북클럽 운영비 등도 제공한다.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는 경영진의 리더십과 독서 관련 전략, 독서 인프라 및 활동,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신규 인증을 받은 기관은 인증 자격을 3년간 유지하며 매년 운영 현황에 대한 중간점검을 받는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우수기관의 독서경영 사례 발표와 '시대예보' 시리즈 저자인 송길영 작가의 강연도 마련된다.
교보문고와 문학동네, 밀리의 서재, 예스24, 윌라 등 출판·독서 플랫폼 기업 5곳은 후원사로 참여해 전자책 구독서비스 이용권과 온라인 독서모임 멤버십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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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희 문체부 콘텐츠산업정책관은 "독서경영 인증제를 통해 직장 내 책 읽는 문화 확산이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문화의 긍정적 변화와 소통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체감하는 기관이 많아지고 있다"며 "독서경영이 더 많은 일터로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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