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470만, 삼전 67만 간다"… 노무라 파격 전망, 왜
노무라 "메모리 부족 2028년까지"
67만 전자·470만 닉스 목표가 유지
노무라증권이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수익성 논란과 자금조달 우려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 증가 속도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두 종목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일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 부담이 커질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진전도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로 거론됐다. 그러나 노무라는 개별 기업의 실적과 자금 사정만으로 AI 인프라 투자 전반의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메모리 수요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AI 매출 둔화 우려에도 수요 기반은 유지
노무라는 AI 산업의 성장성을 평가할 때 일부 기업의 단기 실적보다 전체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수요의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노무라 추정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합산 매출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507% 증가했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연간 매출 목표에 도달하려면 4분기에 큰 폭의 실적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AI 기업의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르더라도 시장의 기대 수준이 그보다 더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이 나타날 경우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지만, 이를 곧바로 AI 인프라 수요의 구조적 위축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노무라의 시각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 역시 AI 투자 전체를 중단시킬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개별 사업자의 재무 위험은 커질 수 있지만, 이미 구축된 데이터센터와 관련 장비는 다른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사업자의 투자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인프라 자산의 활용 주체가 바뀌면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뒷받침하는 메모리 수급
노무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핵심 근거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증설 계획이다. 노무라가 추적한 신규 데이터센터 설비 규모는 올해 22.3기가와트(GW), 내년 31.5GW로 예상된다. 데이터 처리와 AI 연산을 위한 인프라가 확대되면 서버용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노무라는 이 같은 설비투자 흐름을 토대로 메모리 수요가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기간이 이어진다면 메모리 가격과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의 4F² 기술 진전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은 고려해야 하지만, 이를 이유로 글로벌 메모리 수급 전망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결국 기술 경쟁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와 실제 메모리 공급 증가 속도가 향후 업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공급업체의 재무 체력도 주목
노무라는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반도체 공급업체의 재무 여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 9곳의 합산 순현금은 올해 2분기 2820억달러에서 2028년 말 약 2조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 환산액은 각각 약 374조7000억원, 약 2657조원이다.
이 같은 전망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더라도 반도체 공급업체의 재무 기반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와 공급업체의 현금 창출력을 뒷받침한다면, 업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앤트로픽 투자에 참여한 점도 언급했다. 두 회사의 투자 활동과 AI 생태계의 연결성은 메모리 공급을 넘어 AI 산업 전반의 성장 기회와 맞닿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목표주가 제시… 투자 계획 변화는 변수
노무라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이다. 두 종목을 매수 대상으로 꼽은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공급업체의 재무 체력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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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지속돼야 한다. 노무라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계속 축소되거나 자금이 확보된 사업마저 크게 지연될 경우 메모리 수요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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