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당국, 제1부두까지 내몰기 성공
입구 그물 쪽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상어 '부캉이'가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발견된 지 33일 만에 수로 밖으로 나갔다.


해양수산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21일 이른 아침 예행 연습을 거쳐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유도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9시 28분께 시작된 유도작업에 착수한 당국은 2차 시도와 같이 그물을 설치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밀어냈다. 이번에는 부캉이가 그물을 뛰어넘지 못하게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을 설치하고 위에 인력을 배치했다. 잠수사 8명, 행정선 2척 등도 투입됐다.


친수공원 수로변에는 이날도 시민들이 모여들어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길 응원했다.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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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은 오후 5시 40분 무렵 부캉이를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쪽으로 내모는 데 성공했다. 당국은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 그물을 설치해 부캉이가 수로로 재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부캉이는 그 앞을 배회하다 오후 6시께 수로 밖 제1부두 해상에서 목격됐다.


부캉이가 일단 수로 밖으로는 나간 셈이다. 다만 제1부두 앞은 아직 외해라고 하기는 어려운 만큼 부캉이가 다시 그물 쪽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부캉이는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부근에서 배회할 때도 일시적으로 출구 쪽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국은 일단 수로 밖으로 나간 부캉이가 시간이 지나면 외해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 3m의 대형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최근 16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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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는 데 두 차례 실패한 당국은 부캉이가 스스로 나가길 기다렸으나 한 달간 부캉이의 먹이 활동이 포착되지 않고 수온이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커지자 이날 3차 유도작업에 나섰다. 관계기관은 22일 오전 최종적으로 부캉이의 이동 경로를 살펴 외해로 나갔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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