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 김정은 '사망설' 최초 제기
북한 관영매체 가족 사진 공개에 "대역 배우 속임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소문에 이어 모습을 드러낸 인물이 대역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전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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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루머는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중국민주당과 연계된 인물인 셰완쥔이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하면서 퍼졌다.


셰완쥔은 처음에 김 위원장이 사망했으며, 중국이 북한의 권력 승계 위기를 우려해 평양에 병력 9000명을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협화의학원병원 소속 전문 의료진이 심각한 뇌출혈을 겪은 김 위원장을 치료하기 위해 북한에 파견됐다고 주장했다.

소문이 이어지자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가족과 함께 외부 활동을 나선 사진을 공개하며 소문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사진이 미리 찍어둔 연출물이거나 얼굴 윤곽과 귓불 모양 등이 다른 대역 배우를 내세운 속임수라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 주요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정은 사망설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신속하게 퍼져나가는 중이다"고 전했다.

해외 인터넷 사용자 사이에서도 시각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엑스(X)의 한 이용자는 "북한이 내놓은 보도 사진은 김 위원장의 신변에 큰 이상이 생겼음을 숨기려고 급하게 만들어낸 눈속임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다른 이용자는 "북한 공식 발표회 자리에 모습이 또렷하게 찍힌 만큼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릴 까닭이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 정부와 안보 기관은 이번 소동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의혹을 일축했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나 대역 채용설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의 이례적인 움직임도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폐쇄적 통제 체제가 가짜뉴스의 주기적 발생을 일으킨다고 본다. 북한 전문가 이영종 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위원장의 동선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보니 해외 반체제 인사의 글이나 검증되지 않은 풍문이 금융시장과 매체로 무분별하게 퍼지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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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의 사망설은 2020년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4월 김일성 생일 행사에 불참하면서 수술설과 사망설이 확산했지만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되며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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