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용 정밀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에스피지에 대해 LS증권은 "방산에서 미국 빅테크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22일 분석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목할 분야로 방산용 사족보행(네발) 로봇을 꼽았다. 에스피지는 S사에 이 로봇의 다리 구동부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액추에이터로 공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로봇 1대에는 유성 감속기(모터의 회전 속도를 줄여 힘을 키우는 장치)가 12개 들어가고, 개당 가격은 약 50만~60만원으로 예상된다. 로봇 1대당 감속기 매출은 600만~720만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협동로봇 공급에 방산용 수요가 더해지면 고객사의 생산 확대가 부품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고객사와는 소형 로봇에 쓰일 미니 액추에이터를 개발 중이다. 이 연구원은 "소형화와 높은 출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존 모터·감속기 제조 역량을 활용한 통합 설계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스피지는 모터와 감속기에 제어기를 결합한 통합 액추에이터로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유성 감속기 기반 표준형을 개발했고, 정밀도가 필요한 관절용 하모닉 기반 제품을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생산라인은 2개이며, 생산능력은 액추에이터 기준 연간 12만~15만개다.
중국산 부품을 대체할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에스피지의 추가 수주 기회가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로봇 관련 매출은 2024년 약 104억원에서 지난해 14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약 200억원, 2027년 최소 3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를 합친 수치로, 액추에이터 매출은 아직 초기 단계다.
다만 로봇은 아직 본업의 보조 축에 가깝다. 산업용 기어드 모터와 가전용 팬 모터가 지난해 매출의 약 9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3417억원으로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45.4% 늘었고, 올해 2분기 매출은 888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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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현재 로봇 사업은 개발비와 초기 생산비용이 손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확보한 생산능력을 실제 출하와 이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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