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독립시장 강등 위기
증시 30년 만에 최대 폭락
루피아화 급락…외환개입으로 대응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시장 지위 강등 경고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5.75%로 동결했다. 앞서 블룸버그 조사에서 경제학자 38명 중 19명(50%)은 동결을, 나머지 19명(50%)은 인상을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5~6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총 1%포인트 인상한 뒤 7월부터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데스트리 다마얀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부진하다(subdued)"고 평가한 반면, 자국 경제에 대해서는 "견조하다(solid)"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또 루피아화가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전망과 중동 분쟁의 지속적인 영향,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로 인해 압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루피아화 가치가 달러당 1만8000루피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인도네시아 증시 지위 강등 경고로 금융시장에 요동치자 외환시장이 연쇄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이다. MSCI는 최근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EM)'에서 '독립시장'으로 두 단계나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인도네시아 증시는 최근 약 30년만에 최대 낙폭을 경험했으며, 채권·외환 시장이 연달아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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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대신 외환시장 개입과 환위험 헤지 지원 등으로 통화가치를 방어할 계획으로 관측됐다. 다만,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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