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박정천, 남부국경요새화 현장서 "적 도발해올 때 즉시 반격"
김여정 이어 대남 위협 수위 높이는 北
북한 군부 실세로 알려진 박정천 국방성 고문이 접경지역 요새화 공사현장을 찾아 한국군이 북한군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즉시 반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와 전술적 타격수단 증강 배치 검토를 밝힌 데 이어 군사적 맞대응을 예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이 지난 20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의 주요 지점들을 리일환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장, 인민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국방성 고문은 전날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현장의 주요 지점을 시찰했다. 박 고문은 올해 8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재임명된 북한 군부의 핵심 중 하나로 알려졌다. 김 부장, 리일환 노동당 비서, 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이 동행했다.
박 고문은 "적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인들을 향해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해올 때는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며 "이제는 설전을 벌리고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의 국경무력은 추악한 적의 망동질에 매우 능숙하고 전문적이며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장병들의 생명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주동적인 조치가 중요하다며 "적들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화력조직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의 북한군 군사분계선(MDL) 월선 판단도 부정했다. 박 고문은 "우리 군인들의 '월선'이라는 것은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정세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는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억지주장"이라며 "우리는 제땅에서 자기 할바를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 장성 3명이 부상한 이른바 '서부전선 지뢰폭발 사고' 이후 국경선 작업을 주권 행사로 정당화하며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오고 있다.
김 부장은 "우리 군사지도부는 저 불량배무리들이 우리의 새로운 화력구분대들이 사격진지를 차지한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은 화력구분대의 구체적 무기 종류나 배치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국가수반은 령토주권을 행사하는 데서 단 한치의 양보도 없어야 하며 적대국가와의 국경선을 가장 영구적인 선으로 만들 데 대하여 명령하였다"고 전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남부국경영구화의 력사적공정은 절대로 거스를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공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MDL 일대에서 철책과 대전차 장애물 설치, 지뢰 매설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오는 가운데 우리 군은 작업 중인 북한군이 MDL을 넘으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우리 군의 대응을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하고 공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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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부장은 지난 19일 담화에서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비난하며 접경지역 전술적 타격수단 증강 배치와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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