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준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어 군사적 긴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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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 주말을 기점으로 수일간 이어질 폭격 작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 작전은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뿐 아니라 핵시설과 이란 정권 관련 표적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었다. 관계자들은 이번 폭격 작전이 지난 2월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합동 군사작전보다 더 강력한 수준으로 계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작전은 결국 실행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이 재개되는 데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음 주 재선 경쟁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을 상대로 "끝장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번 군사작전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향후 몇 주 안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가 이뤄지거나 군사 공격이 재개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을 압박해 호르무즈 해협과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에서 자국의 조건을 수용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했다.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새로운 정보 수집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한 이란 내 공격 대상 목록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올해 초 공습 당시 공격하지 않았던 민간 기반시설도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이달 초 준비한 군사작전이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여부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측은 "이란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항만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 지역 원유 수출 지원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군은 최근 몇 주간 경계 태세를 강화해 왔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총선이 치러지는 27일까지 전 장병의 휴가를 취소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총선이 안전하게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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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실은 거듭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군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란 공격 계획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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