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핵심기술 검증…실제 회수·재발사는 후속사업으로
2033~2035년 추가 개발 검토…사업기획·예산확보 일정 미정

정부가 약 2조3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의 재사용 기술을 완성하려면 2032년 현 사업 종료 이후 약 912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업은 재사용 핵심기술을 검증하는 단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실제 발사체를 회수하고 정비해 다시 발사하는 기술은 별도의 후속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7일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 7일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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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차세대발사체 개발계획을 기존 일회용 방식에서 재사용 방식으로 변경했다. 추진제도 액체산소·케로신에서 액체산소·메탄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는 기존 2조132억원에서 2조2921억원으로 2789억원 증가했다. 사업기간은 2032년까지로 유지됐다.

문제는 현 사업이 끝나더라도 발사체의 실제 재사용 운용기술까지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주청은 2032년까지 수직이착륙 시험인 '호핑시험' 등을 통해 엔진 추력조절과 정밀 유도제어, 착륙 정밀도 등 핵심기술을 기술성숙도(TRL) 6 수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재사용 기술 시연체 비행 프로파일(안). 항우연 제공

재사용 기술 시연체 비행 프로파일(안). 항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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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L 6은 실제 운용과 유사한 환경에서 핵심기술의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다. 상업위성을 발사한 뒤 1단 발사체를 귀환·회수하고 정비를 거쳐 다시 발사하는 기술까지 확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주청은 이를 위해 2033년부터 2035년까지 별도의 후속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진입 제어와 1단 회수, 정비·재발사 기술 등을 확보해 실제 운용에 가까운 TRL 8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추가 소요예산은 약 912억원으로 추산됐다. 1단 발사체 회수·유지보수 관련 기술개발에 약 412억원, 해상착륙 플랫폼인 드론쉽 개발에 약 5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착륙방식과 개발 범위에 따라 실제 사업비는 달라질 수 있다.

질의하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준호 의원실 제공

질의하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준호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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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주청은 지난 9월 10일 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후속 개발을 별도 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사업기획 완료 시점이나 예산확보 일정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해상착륙·회수 기술에 대한 탐색연구는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32년 현 사업 종료 이후 재사용 기술개발이 중단되지 않도록 후속사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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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독자적인 우주수송 역량을 높이고 미래 발사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면서도 "현 사업 종료 전에 후속사업 기획과 예산확보 절차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기술개발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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