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인근 인구 1만7000명 소도시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외식업 활기
고급 식당 잇따라 들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조용한 소도시가 고급 외식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에 있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수천 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하면서 지역 상권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는 인구 약 1만7000명의 소도시로,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외식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인근에 위치한 엘세군도는 그동안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로 손꼽혔다.

지난 6월  al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문을 연 피자 전문점 'EZPZ'. EZPZ 인스타그램

지난 6월 al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문을 연 피자 전문점 'EZPZ'. EZPZ 인스타그램

AD
원본보기 아이콘

스페이스X 상장…백만장자 4000여명 탄생

로스앤젤레스 곳곳에서 경영난으로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것과 달리 엘세군도에서는 고급 레스토랑과 와인바, 피자 전문점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꼽힌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현직 직원 약 4000명이 새롭게 백만장자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엘세군도를 비롯한 인근 지역과 연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2024년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했지만 현재도 엘세군도와 인접한 호손에 대규모 사업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엘세군도에는 스페이스X 외에도 약 100개의 중소 우주·항공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최근 총 60억달러(약 8조원)의 벤처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원본보기 아이콘


고급 와인바·레스토랑 잇따라 개점

항공우주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6월 문을 연 피자 전문점 'EZPZ'다. 뉴욕 브루클린 스타일의 피자를 선보이는 이 식당은 캘리포니아산 고급 식재료와 유기농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엘세군도에서는 고급 외식 수요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식당도 등장하고 있다.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인근의 와인·꽃 전문점 '블룸(Blum)' 내부에는 최근 내추럴 와인바 '비노테카(Vinoteca)'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엄선된 와인과 함께 채소 모둠, 샤퀴테리(염장·훈연·건조 등 다양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육가공품) 등 간단한 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블룸 공동 창업자인 소믈리에 줄리아 블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매체 SFGATE에 "사우스베이 지역에서는 내추럴 와인이 다소 생소한 분야였다"며 "사람들이 다양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A에서 인기있는 외식업체들도 엘세군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와인바 '바르샤(Barsha)'와 일본식 파스타 전문점 '유니코(Unico)'가 진출했으며, 아침 식사용 타코로 알려진 외식 브랜드 '홈스테이트(HomeState)'는 9월 야외 쇼핑시설 '더 포인트(The Point)'에 매장을 열었다.

AD

2018년 엘세군도에서 이탈리아 음식점 '제임 에노테카(Jame Enoteca)'를 개업한 요리사 잭슨 칼브도 지역 외식업의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 칼브는 지난해 멕시코 음식점 '하이메 타케리아(Jaime Taqueria)'를 추가로 개업하는 등 지역 내 사업을 확대해 왔다. 그는 "좋은 식당이 많아질수록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식당의 실적도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 엘세군도에 처음 식당을 연 이후 매장을 세 차례 확장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