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중노동' 덜어줄 AI 조교 등장
미도입 교육청도 "확대 도입 공감"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위한 AI 채점 시스템 도입이 국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서·논술형 평가가 필수적이지만, 교사들의 업무 과중과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시와 수시 전형 입학생들의 대학 성적을 비교하며 서·논술형 평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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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수시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점수가 높고, 수업 참여도나 열정도 강하다"며 "객관식 수능을 통해 정시로 들어온 학생들은 대학 성적이 떨어진다는 통계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서·논술형 중심의 수시 전형 제도가 확대되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에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수능에 당장 서·논술형을 도입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 내용도 인정받기 힘들다"며 수능 도입의 무리함을 지적했다.

대신 이미 내신에 20~30% 반영되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서·논술형 평가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한 대안으로 AI 평가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제안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영상을 제시하며 그 효과를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교사가 문항과 학생의 답안을 올리면 AI가 이를 분석한다. 오탈자나 알아보기 힘든 글씨는 교사가 확인 후 수정하고, 이후 AI가 채점을 진행한다. AI는 점수와 함께 채점 근거까지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교사가 최종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그는 "AI가 먼저 1차 평가를 진행해 교사의 평가를 돕고, 최종 결정은 교사가 하므로 공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별로 AI 평가 도구 활용 상황은 다르다. 대전과 충남은 시범적으로 도입해 활용 중인 반면, 세종, 충북, 전북, 전남, 광주, 제주는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AI 시스템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지역이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석진 대전교육감은 "최종 판단은 교사의 몫이지만,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AI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AI 채점 시스템 시범 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 아직 AI 채점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고의숙 제주교육감은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별도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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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 '제주 바닥' 내에서 자율적인 활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타 시·도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점차 도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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