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8년까지 3개 거점 구축…올해 민관 74억원 투입
대구·광주·부산·강원으로 확장…싱가포르·유럽과 보안통신 검증

정부가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국내 시험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통신망과 연계하는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국내 시험망 구축과 해외 연계 실증을 주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확산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T가 양자암호통신망의 운영 상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관제시설. 정부는 KT와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여하는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국내 양자통신 시험망을 확대하고 해외 연계 실증을 추진한다. KT 제공.

KT가 양자암호통신망의 운영 상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관제시설. 정부는 KT와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여하는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국내 양자통신 시험망을 확대하고 해외 연계 실증을 추진한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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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양자암호통신 장비와 기술을 실제 통신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실증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이며, 올해 정부출연금 37억5000만원과 민간부담금 36억5000만원 등 총 74억원이 투입된다.

양자 테스트베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양자암호통신 시험망과 고가의 측정 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정부는 2024년부터 서울·판교·대전 구간에 시험환경을 조성해 기술과 제품의 성능 검증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는 기존 시설을 상용·해외·미래 등 3개 거점으로 확대한다. 상용·미래 거점은 KT 주관 컨소시엄이, 해외 거점은 SK브로드밴드 주관 컨소시엄이 맡는다.

상용 거점에서는 기존 시험망을 올해 대구까지 확장하고, 2027년 광주·부산, 2028년 강원권으로 단계적으로 넓힌다. 연구·의료·금융 분야의 데이터 전송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고, 제조사가 서로 다른 국산 장비 간 연동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해외 거점에서는 싱가포르와 폴란드, 불가리아 등의 양자 테스트베드와 연계한 국제 보안통신 실증을 추진한다. 국내와 해외 현지 구간에는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장거리 국제 통신 구간에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연구 데이터 전송과 미래항공교통(UAM) 데이터 보호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미래 거점에서는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과 여러 지점 사이에 양자얽힘을 분배하는 기술을 검증한다. 향후 양자네트워크 구현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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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양자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업이 다양한 환경에서 기술과 제품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 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테스트베드 확대와 해외 연계를 통해 기업의 실증 기회를 늘리고 현장 수요에 맞는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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