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마누라가 어디 있나"…윤석열·김건희 '듀엣 영상' 공개
정지원 전 행정관, 구속 전 부부 영상 공개
尹 "좌천 시절…김 여사가 용돈 챙겨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속 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티셔츠 차림의 김 여사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다. 김 여사는 흰 내의를 입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게도 마이크를 건넸고, 윤 전 대통령도 노래를 부른다.
김 여사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정 전 행정관은 두 사람이 뮤지컬 노래를 함께 연습할 만큼 다정한 부부였다고 회상했다. 정 전 행정관은 "두 분은 '오페라의 유령'을 재미있게 보셨던 기억에 OST인 'All I Ask of You' 노래마저도 듀엣으로 연습하던 다정한 부부였다"고 말했다.
정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과 나눴던 과거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주말에 "대통령님은 언제가 제일 행복하셨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나는 좌천됐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 전 행정관이 의아해하자 윤 전 대통령은 "(지방에서 근무하던 시절) 주말마다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오면 우리 집사람이 터미널에 데리려고 와 있었다"며 "그때는 집사람이 아프지도 않아서 매주 영화나 공연을 보며 데이트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요일에 다시 지방으로 갈 때면 터미널에 내려주면서 내 지갑에 현찰로 용돈을 많이 넣어줬다"며 "기죽지 말고 애들 밥 사 먹이라고 했다. 그런 마누라가 어디 있느냐"고 회상했다고 정 전 행정관은 전했다.
정 전 행정관은 자신의 SNS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거짓 선동의 진실과 소박했던 일상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계정 프로필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수용자 우편 주소도 게재했다.
지난해 8월 정치자금법·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는 수감 중 건강 문제를 호소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행정관은 지난 8월 서울고법 형사15-3부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 여사가) 하루 종일 누워만 계셔야 하고 식사를 거의 안 하셔서 일어설 기력도 없다"고 말하며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구치소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어지럼증을 호소해 수액 처치를 받았으나 식사의 경우 구치소 제공 단체식은 선택적으로 먹고 영치금으로 구매한 식품은 취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구속 수감 기간 구치소에서 받은 영치금이 총 22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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