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망분리 빗장 풀린다"…새 먹거리 기회 엿보는 보안업계
N2SF 전환 본격화…공공기관 도입 사업↑
접근통제·데이터 보호 수요 확대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중요성 부각
정부가 기존 획일적인 망분리 체계에서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국가망보안체계(N2SF)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국내외 보안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2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N2SF 보안패러다임 변화 대응 컨설팅 수립' 사업을 공고하고 제안서 제출을 받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올해 총 45억원 규모의 N2SF 도입 지원사업을 통해 6개 공공기관의 실제 업무환경에 새로운 보안체계를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N2SF는 기관이 보유한 업무자료를 기밀·민감·공개(CSO) 등급으로 분류하고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접근 권한과 보안 수준을 달리하는 체계다. 그간 국내 공공부문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외부 접근을 제한하는 폐쇄적인 보안 운영 방식을 유지해왔다.
이번 전환은 공공부문의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활용이 커지면서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접근과 데이터 이동을 차등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사용자와 신원, 접근권한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를 확대해온 미국 등 주요국과 정책 방향을 맞추며 글로벌 보안 표준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AI를 활용한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할 수 있다.
보안업계는 N2SF 전환에 따른 공공기관의 보안체계 재설계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기 컨설팅과 정보자산 분류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다양한 보안 솔루션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안랩은 다음달 말까지 한국연구재단의 N2SF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용자 인증과 웹 격리, 데이터 보호 기술 등을 결합해 업무망에서 생성형 AI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으며, 보안통제 항목 97개를 구현했다. 한컴위드도 지난 9월부터 N2SF 도입에 앞서 기관이 보유한 업무자료를 중요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도록 문서 내용을 분석하고 보안 등급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외국계 보안기업들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보안기업 옵스왓은 외부망과 데이터 이동이 잦아질 것에 대비해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부터 파일전송, 망간 데이터 이동 등을 통합 관리하는 보안 플랫폼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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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N2SF 도입으로 공공망의 외부 접점이 늘어나는 만큼 강화된 보안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 보안기업들이 공공기관 구축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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