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서울 총 재산세 중 47.5% 차지
서울 1인당 평균 재산세 164만8000원
재산세 500만원 넘는 납세자 10만명 돌파

올해 서울 아파트 보유자에게 부과된 재산세가 처음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비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거둔 재산세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집값 상승세가 빨랐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 재산세도 4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서울에서 주택 재산세를 500만원 넘게 내는 납세 대상자 역시 처음 1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매물 시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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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시에서 받은 '주택분 재산세 개인 부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에 부과된 재산세는 3조272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781억원(17.1%) 늘었다. 서울의 총 재산세 부과액은 2016년 1조2172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0년 2조2614억원, 지난해 2조7942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재산세를 내는 서울 아파트 보유자는 2016년 153만3239명에서 올해 198만5669명으로 증가했다. 1인당 재산세 역시 2016년 79만3000원에서 올해 164만7000원으로 10년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 아파트에 부과된 올해 재산세가 1조5552억원으로 지난해 1조2786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재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5%다. 강남3구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은 서울 전체 인구의 23.5%밖에 안 되지만 1인당 평균 재산세 부과액은 333만7000원으로 서울 평균(164만8000원)의 2배에 달했다.

강남3구와 서울 외곽 지역의 재산세 격차도 커졌다. 올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총 재산세 부과액은 1288억원으로 강남3구(1조5552억원)의 10분의 1 수준도 안 됐다. 서울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더 커졌다는 의미다.


올해 1인당 평균 재산세는 강남3구가 333만7000원, 노도강은 49만9000원으로 약 6.7배 차이가 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강남 3구의 1인당 평균 재산세는 약 47만원이 늘었지만 노도강 지역은 2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서울 한강벨트권 아파트는 집값과 함께 재산세 부과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마용성' 지역의 총 재산세 부과액은 4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550억원 대비 16.7% 늘어난 수준이다. '노도강' 아파트 재산세 부과액이 같은 기간 5.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마용성 지역의 1인당 평균 재산세 부과액은 지난해 178만9000원에서 올해 204만원으로 14.0% 증가했다. 노도강 지역이 지난해 47만8000원에서 올해 49만9000원으로 4.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을 보면 동대문구(27.4%), 서초구(25.7%), 송파구(24.6%), 성동구(22.4%), 강남구(17.2%) 순으로 높았다. 반면 금천구(3.8%), 도봉구(4.5%), 강북구(5.5%), 노원구(5.6%), 구로구(7.0%)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동대문구와 금천구 간 재산세 증가율 격차는 23.6%포인트로 약 7배에 달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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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주택에 대한 재산세를 500만원 넘게 부과받은 납세 대상자는 10만6799명으로 처음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8만7462명을 넘어선 규모다. 강남구가 4만3556명, 서초구가 2만8971명으로 나타났다. 두 자치구가 서울 전체 고액 납세 대상자의 약 67.9%를 차지했다.


공시가격 30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주택 보유 납세대상자 역시 올해 8만5887명으로 지난해 3만7393명 대비 129.7% 급증했다. 강남구가 4만1723명, 서초구가 3만345명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두 자치구가 서울 전체 30억원 초과 납세대상자의 8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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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고령층 재산세 납부 대상자는 많이 늘어난 반면, 청년층 납세 대상자는 오히려 줄었다. 올해 서울의 80대 이상 재산세 납세대상자는 23만5808명으로 2012년 5만3237명 대비 343% 늘었다. 반면 30대 이하 납세대상자는 올해 30만6079명으로 2012년 39만6328명에서 23% 감소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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