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OS 업데이트 진행
시리, 생성형 AI 앱처럼 사용
메시지 내용 등 기반으로 개인화된 답변 가능

이달 중 국내 이용자들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앱 '시리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차세대 버전의 한국어 지원을 포함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아이폰 듀오의 출시일인 23일 이후 OS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출시한 iOS·iPadOS·macOS 27에 영어 버전으로만 베타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시리 AI 로고.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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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별도 앱으로 분리돼 시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당초 시리는 OS에 통합돼 있어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시리를 음성으로 호출해 원하는 작업을 지시하는 방식이었다. 이로인해 대화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없었다.

시리 AI의 '두뇌'도 달라진다. 복잡한 질문은 오픈AI의 챗GPT로 넘겨 해결하던 이전 시리와 달리, 구글 제미나이를 학습한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요청을 수행하게 된다. AFM은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의 난이도에 따라 기기 내에서 온디바이스로 처리되거나 애플 서버로 넘겨 처리된다. 애플 서버로 요청 내용을 전달할 때는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적용돼 정보 유출 위험을 줄였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시리 AI에게 질문한 내용. 이명환 기자

한국어가 지원되는 시리 AI에게 질문한 내용.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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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맞춤형 기능 역시 지원한다. 사용자가 아이폰 등 애플 기기로 주고받은 문자·이메일 내용이나 사진, 일정, 저장된 파일 등을 인식해 답하는 개인적 맥락 이해 기능이 대표적이다. '송년회 때 못먹는 음식 있는 사람 있어?'라고 물으면 시리 AI가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확인해 모임원들이 먹지 못하는 음식을 찾아준다. 이후 메뉴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는 웹 기반으로 메뉴를 찾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지원하는 앱에 한해 다른 앱에서의 대화 내용 역시 시리 AI가 인식할 수 있다. 메시지를 대신 작성해 보내주거나 일정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의 업무를 대신 해줄 수도 있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시리 별도 앱을 켠 화면(왼쪽)과 시리 AI에 요청을 보낸 화면. 시리 앱 캡처

한국어가 지원되는 시리 별도 앱을 켠 화면(왼쪽)과 시리 AI에 요청을 보낸 화면. 시리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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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리 AI는 비교적 최신 모델부터만 사용할 수 있다. 2023년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와 이듬해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 이후 모델들이 지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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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생' 오명을 쓴 애플이 이번 업데이트로 AI 기능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였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앞서 애플은 삼성 등 경쟁사에 비해 AI 기능이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은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고 개인화 기반의 에이전틱 AI 기능인 '개인화된 시리'를 출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기능 구현이 늦어지면서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해 합의금을 지불했다. 이 과정에서 AI 모델 개발 역시 독자 개발 대신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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