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부천 소방관 순직사고 합동조사단 가동
소방청·국립소방연구원·노조 등 참여
진압 및 구조 현장 대응 과정 점검
이재명 대통령, 밀집시설 점검 지시
소방청이 경기 부천시 공장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관 순직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합동조사단을 가동한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합동조사단은 소방청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소방청과 경기도소방본부 관계자, 국립소방연구원, 외부 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되며 소방노조도 참여한다.
합동조사단은 30일간 운영되며 최초 상황 대응부터 화재 진압·구조 활동에 이르는 현장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다량의 위험물이 저장되고 취급되는 과정이 위법하지 않았는지, 화재 예방 조치는 적절했는지, 아파트형 공장건물에 구조적 위험성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4명 중 2명이 급격히 확산한 불길에 고립됐다. 이들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김진석 소방위가 17일 끝내 숨졌다.
합동감식에서는 공장 내부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 통이 발견됐다.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었으며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지난 18일 공장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 및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사고는 소방청이 지난 7월 소방관 순직사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인명구조 가능성이 없는 현장에서는 외부 진압을 우선하는 원칙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발생했다. 합동조사단은 이같은 방지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지켜졌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국가는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안전한 것이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밀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전반의 제도와 인프라를 세심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하루 400만원 귀하신 몸이 치킨값으로"…1년만에 '헐값 떨이' 된 中로봇의 굴욕
최용철 소방청장은 "순직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무허가 위험물 안전관리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 소방공무원 안전을 확보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