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온라인 "AI 토큰 55%가 숏폼·영상"
바이트댄스 "연산 자원의 10%" 반박
상반기 AI 숏폼 드라마 27만 5000편

중국 인공지능(AI) 토큰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 제작에 쓰인다는 통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에 게시된 숏폼 드라마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빌리빌리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에 게시된 숏폼 드라마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빌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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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 '중문온라인'은 지난 6월 투자자 설명회 자료에서 중국 AI 토큰 사용량을 용도별로 나눠 공개했다. 숏폼 드라마·동영상 생성이 55%로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광고 등 마케팅이 24%, 소프트웨어 개발이 15%였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도 지난달 낸 토큰 경제 발전 연구보고서에 같은 수치를 실었다.

토큰은 AI 모델이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AI 서비스를 얼마나 쓰고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재는 지표다. 동영상은 글이나 이미지보다 토큰을 훨씬 많이 쓴다. AI 모델 서비스 플랫폼 '토큰허브'에 따르면 콰이서우의 클링 비디오 V3 모델로 1080P 해상도의 5초짜리 무음 영상을 만들면 1초당 약 8만 개의 토큰이 든다. 같은 계열 모델로 사진 한 장을 만드는 데는 약 2만 개면 된다. 여기에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영상을 여러 번 다시 만들어 골라내야 해, 숏폼 드라마에 토큰이 대량으로 쓰인다는 데는 이견이 적다.


"중국 AI 절반이 숏폼에" 논란…바이트댄스 반박


바이트댄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바이트댄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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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이 통계가 '중국 연산 자원의 절반이 숏폼 드라마에 쓰인다'는 의미로 퍼지면서 불거졌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미국은 토큰의 58%를 코딩과 업무 자동화에 쓴다는 비교와 함께 "(중국인은) AI 시대에 화약으로 불꽃놀이를 만들었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AI를 생산성 향상에 쓰는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오락거리를 만든다는 걸 자조한 셈이다. 그러자 바이트댄스의 AI 서비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 전체 연산 자원 가운데 동영상 생성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두 수치가 크게 다른 것은 재는 대상이 달라서다. 중문온라인은 AI 모델이 처리한 토큰 수를, 바이트댄스는 전체 연산 자원을 어디에 얼마나 나눴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AI 모델을 처음 학습시킬 때는 연산 자원이 대량으로 들어가지만, 이용자에게 결과물로 나가는 토큰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이에 토큰을 많이 썼다고 해서 연산 자원도 그만큼 썼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55%라는 수치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중문온라인은 AI 숏폼 드라마 사업을 키우고 있는 회사이며, AI 서비스의 용도별 토큰 사용량을 객관적으로 집계한 공신력 있는 제삼자 통계는 아직 부족하다. 중문온라인 측은 "해당 통계는 올 1분기를 대상으로 자사 AI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토큰 사용량과 외부 연구보고서를 종합해 산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신작 95%가 AI…中 시장 약 19조원 규모


이러한 수치 논쟁과 별개로 AI 숏폼 드라마 제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인터넷시청각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나온 숏폼 드라마 약 12만 8000편 가운데 AI로 만든 작품은 12만 2000편으로 95%를 넘었다. 2분기에는 AI 숏폼 드라마 15만 3000편이 더해져 상반기에만 27만 5000편, 하루 평균 1519편이 쏟아졌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 1~8월 새로 나온 숏폼 드라마가 43만 편으로 지난해 전체의 13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이 이런 흐름에 속도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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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도 커졌다.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 발전연구센터 등이 지난 4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숏폼 드라마 시장은 약 180억달러(약 24조 3862억원)로, 그중 중국이 140억달러(약 18조 9671억원) 이상으로 77.78%를 차지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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