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직자 50.8% "한국 기업 취업 희망"
빠른 성장 긍정적…경쟁·수직 문화 우려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하는 일본 구직자가 상당수로 나타났다. 한류 확산과 한국 기업의 성장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치열한 경쟁과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실시한 '2026년 일본 대학생·구직자 취업 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50.8%가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AI로 추출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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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19.5%가 취업을 매우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31.3%는 어느 정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일본에 있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6.1%('매우 희망' 19.5%, '어느 정도 희망' 26.6%)에 달했다. 이는 한국 취업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23.3%)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한국 기업 성장세에는 호감…조직문화는 부담

일본 구직자들이 한국 기업의 경쟁력으로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은 해외 시장 진출이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70.4%가 글로벌화를 꼽았다. 빠른 성장세(38.4%)와 활기차고 도전적인 분위기(33.7%)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 기업의 근무 환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74.1%는 한국 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꼽았다. 위계질서와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지적한 비율도 65.7%에 달했다. 고용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응답은 24.9%였다.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 내용'

희망 직무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예술·스포츠·관광 분야(55.2%)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마케팅·기획 분야(44.8%)가 뒤를 이었다.

다만 실제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는 업무 내용과 근로 조건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선택 기준(복수응답 가능)으로 업무 내용을 꼽은 비율이 73.1%로 가장 높았고, 급여와 처우(72.1%)가 근소한 차이로 뒤따랐다. 휴일과 휴가(62.3%) 역시 주요 고려 사항이었다.

한국 호감 높지만 기업 이해는 낮아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실제 기업 정보 습득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7.7%,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답변은 31.3%에 머물렀다.


반면 기업 이름이나 존재를 들어본 정도라는 응답이 56.2%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지만, 기업별 채용 정보나 근무 환경에 대한 이해까지 충분히 확대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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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일본 구인·구직 사이트 '잡재팬'과 한국어학과가 있는 일본 대학의 재학생 등 2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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