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매우 큰 나라" 압박
"美·EU 우크라 지원에 매우 지쳐"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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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합의에 나서야한다고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내달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미·중·러 3국 정상간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우크라이나로부터 조기 종전합의를 받아내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종전에) 합의할 때이며, 우린 젤렌스키가 합의하기를 원한다. 그는 합의할 수 있다"며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끝내고자 해야 한다. 그가 원하지 않으면, 상황이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종전합의를 서두르라고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매우 큰 나라다. 그들은 인구가 많다. 동원할 수 있는 사람도 많다. 반면 우크라이나에는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3500억달러를 제공했다. 미국은 막대한 돈을 썼다. 유럽도 막대한 돈을 썼다. 미국의 납세자들과 유럽은 지금 이 상황에 지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내달 18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에서 미·중·러 3국 정상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회담을 위해 APEC에서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배제한 3국간 종전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3자회담이 어떤 내용일지는 모른다. 그건 그들 몫"이라며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미래가 논의된다면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참여할 때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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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직 정상끼리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신의 3자 정상회담을 거듭 요구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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