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개운산 정원 가족축제 '가득가든'
멈춘 목재 파쇄장, 숲속도서관으로 탈바꿈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정원을 만드는 데 그쳤던 사업을 독서·휴식·문화 활동과 주민 참여형 관리로 넓히는 '정원 2기'를 추진한다. 구는 이런 사업 방향을 오는 24~25일 개운산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정원 가족축제 '성북 가득가든'에서 주민들과 공유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정원 2기'를 이끌 마을정원사들이 이승로 구청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 '정원 2기'를 이끌 마을정원사들이 이승로 구청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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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2기'의 핵심은 조성 이후의 쓰임이다. 꽃과 나무를 심는 데서 나아가 주민이 정원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누가 지속적으로 돌볼지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


오동근린공원의 오동물빛정원과 오동숲속도서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동물빛정원은 기존 콘크리트 수로와 암반 사면을 활용해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2000㎡ 부지에 길이 126m의 계류와 생태연못, 밀원정원, 이끼원, 벽천폭포 등을 조성한 친수정원이다. 오동숲속도서관은 가동이 멈춘 목재 파쇄장 부지를 독서·휴식 공간으로 바꾼 장소다. 구는 개운산에도 책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을 돌볼 주민 인력은 '마을정원사 양성 및 활동지원' 사업으로 키운다. 상·하반기 1기수씩 10회 과정으로 수목·식물 관리 이론과 정원 설계·식재 실습을 가르친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3기 39명이 수료했고, 올 하반기 4기 2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수료자들은 성북천 마을정원사 가든 1·2호와 아리랑씨네센터 카페테라스의 가든 3호를 계획부터 식재·관리까지 맡았다. 1기 모임 '성마정'은 주민센터와 지역 장터에서 반려식물·순환컵 정원 만들기 수업을 여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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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정원 콘서트와 체험 프로그램, 정원 도서관, 숲속 레크리에이션, '성북가든 요정 찾기' 등이 마련된다. 25일 오후 2시에는 '현장에서 찾은 도시정원-정원에 문화를 입히다'를 주제로 이수연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오경아 정원작가, 이승로 구청장이 정원 조성 이후의 운영·관리와 주민 참여 방안을 논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이승로 구청장은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책을 읽고 쉬며 이웃과 만나는 일상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주민이 직접 가꾸고 돌보는 '정원 2기'를 통해 정원에 문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더하고,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동이 중단된 목재 파쇄장 부지에 2023년 문을 연 오동숲속도서관. 성북구 제공.

가동이 중단된 목재 파쇄장 부지에 2023년 문을 연 오동숲속도서관. 성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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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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