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안보 당국자, 선거 개입 우려에 대응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위해 4억달러(약 5700억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가 위협받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2주 앞둔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공화당과 우리의 모든 정책 및 원칙에 대한 신념 때문에, 그리고 특히 프랑스와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한 이후 이번 선거일까지 4억달러 이상을 지출했거나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월 3일(현지시각)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11월 3일(현지시각)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이번 중간선거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라고 규정하며 "이미 3억달러 이상을 광고, 유권자와의 직·간접 접촉, 유세 집회, 전화 유세, 투표 독려 프로그램, 선거 공정성 확보 등에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소멸의 벼랑 끝에서 되돌려놓기 위해 많은 일을 해온 공화당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의 정치자금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마가의 지난 8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약 4억1578만달러에 달한다. 주로 거액 기부자들의 정치후원금으로 조성된 자금으로, 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은 아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집행했다고 주장한 3억달러의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FEC에 신고된 마가의 올해 지난 8월 말까지 누적 지출액은 약 3241만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자금 투입을 강조한 것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도전을 받고 있는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마가가 보유한 막대한 정치자금을 경합지역 선거에 적극 투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공화당 후보 지원을 위해 4억~5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선거 개입 우려에 전현직 안보 당국자 대응 나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과정과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의 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 약 10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 주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에게 비공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국방부 근무 경험 등이 있는 이들 당국자는 지난 수개월간 10개 주의 주지사와 선거관리 당국자, 민주·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접촉해 왔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권한을 활용해 선거 절차에 개입하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투표소에 군 병력이나 이민단속 요원을 배치하거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할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당국자들은 의회 의원들에게 선거 개입 시도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준비를 하도록 권고하고, 주정부에는 연방정부가 악용할 수 있는 선거 절차상의 허점을 점검하도록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활동은 특히 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 다수당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경합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AD

다만 이들 당국자는 선거 개입 우려가 특정 기밀정보나 첩보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공개 발언 및 그간의 행보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