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명함 정보 타인에 노출
휴대전화·회사 직급·이메일 등

[단독]리멤버 개인정보유출 피해 발생…개보위 해킹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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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명함관리 서비스 '리멤버'에서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리멤버는 수억장 이상의 명함 데이터와 500만 명 규모 사용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조사에 나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킹 가능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20일 개인정보위는 "리멤버에서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14일 접수돼 조사 중"이라면서 "현재 명함 처리 과정을 비롯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내부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해킹 관련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멤버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일부 회원들에게 지난 15일 이메일을 발송하고, 시스템 장애로 회원 명함 정보가 타인의 명함첩에 일시적으로 잘못 표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리멤버 측은 "유출된 정보는 명함에 기재된 정보에 국한되며, 해당 정보가 회원 1명의 명함첩에 표시된 것"이라며 "일시적이고, 불특정 다수가 이를 열람할 수 있는 상태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잘못 표시된 모든 정보를 삭제해 더 이상 열람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면서 "본 건은 외부 침입이나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며, 명함 정보가 외부로 2차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유출된 항목은 성명, 회사명, 직급, 회사 주소, 회사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으로 다수의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리멤버 측은 지난 12일 오후 4시9분께 명함 자동 입력 프로세스상의 장애로 일부 명함의 처리가 지연된 상황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인해 다른 사람의 명함 정보가 일시적으로 잘못 표시됐다고 밝혔다.


리멤버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의심스러운 전화·문자·이메일을 받으신 경우 금전 송금, 개인정보·금융정보·인증번호 제공 요구에 응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첨부파일은 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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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멤버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사모펀드 EQT에 약 5000억 원 규모로 매각됐다. 국내 사용자의 민감 정보를 다루는 기업이 글로벌 사모펀드에 인수되면서 당시에도 개인정보 이전과 활용 통제 우려가 불거졌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매각 시 개인정보가 마케팅에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어 리멤버와 같이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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