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 아동 삶의 질 심포지엄'
한국 아동 주관적 행복감은 8.47점
세종 1위, 전북 최하위...지역별 격차 커

한국 아동의 행복감이 국제 14개국과 비교했을 때 11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아동 삶의 질 격차가 컸다. 삶의 질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였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제공. 연합뉴스

어린이집 아이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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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함께 '2026 한국 아동 삶의 질 심포지엄'을 열고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국제아동 삶의 질 조사' 자료를 활용해 만 10세 아동의 행복감과 가정·학교·지역사회, 디지털 환경 및 자연환경의 관계를 비교한 결과, 한국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8.47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교 대상 14개국 중 11위다. 한국 아동은 또래와의 유대감과 행복감 간 관련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은 행복감과 부정적인 관계를, 자연과의 유대감은 긍정적인 관계를 나타냈다.

유 선임연구위원은 "아동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넘어 디지털 및 자연환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한 법과 제도도 이러한 변화를 포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유조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국 17개 시도의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학년 아동 7951명 및 양육자 7951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계, 물질적 상황, 안전, 교육 등 8개 영역의 43개 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평균을 100점으로 환산한 삶의 지수에서 세종은 113.9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111.3점), 부산(107.2점), 대구(107.0점), 서울(106.4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은 75.0점으로 가장 낮았는데, 1위인 세종과 격차는 38.9점에 달했다.


심층 분석에서 아동의 삶의 질은 부모·또래와의 관계, 학교 만족도 등 일상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체감하는 지역사회의 안전과 정신건강 지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교수는 "아동이 실제로 경험하는 관계 및 생활환경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지원체계를 연계해야 한다"며 "통학로와 놀이공간의 안전도 아동이 실제로 느끼는 안전을 기준으로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김선숙 한국교통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만 6세 아동의 응답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질 측정 결과 자신이 사는 동네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등의 지역사회 경험이 만 6세 아동의 행복감과 가장 큰 관련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친구와의 관계, 교사의 관심, 학교 경험, 물질적 소유도 행복감과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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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지역에 따라 아동이 누릴 기회와 행복의 크기가 달라지는 문제를 지적하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아동의 일상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과 정책을 잇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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