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부 홍보도 바꿔라…백화점식 나열 말고 선택과 집중"
최휘영 문체장관에 '동시대적 소통방식' 주문
국정 홍보 전반 쇄신 지시
성기홍 "대통령 SNS, 참모들과 토론 녹아 있어"
전 부처 쌍방향 브리핑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정부의 국정 성과 홍보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을 주문했다. 기존의 관행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핵심 성과를 선별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의 잦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국무회의 생중계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대통령의 직접 소통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부 전반의 홍보 체계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제45회 국무회의 결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비공개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부 홍보 방식의 세 가지 개선책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성과 홍보를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영향력 있고 동시대적인 소통 방법으로 전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 성과가 너무 많으니 백화점식으로 나열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정 성과 홍보는 국민 설득과 지지 확보에 매우 중요한 발판"이라며 국정 홍보 전반의 개선을 당부했다. 정책을 수립하고 성과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국민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국정 운영의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의 SNS 활동과 국무회의 생중계 등 직접 소통 방식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했다. 성 수석은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참모들의 사전 검증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쓴 SNS 글 같은 경우에는 대체로 매일매일 참모들과 비공개 회의장에서 나눈 생각과 토론이 녹아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모들의 의견과 동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렇게 툭 튀어나오는 글이라고 하는 게 존재할까"라며 "청와대 내부의 대통령과 참모들 간 소통·토론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서도 "새벽 1~2시에 SNS에 글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 문제 삼는 것은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라며 "SNS라는 수단 자체보다 대국민 직접 소통이라는 본질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국무회의 생중계와 쌍방향 브리핑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 수석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 생중계가 시작된 이후 공개 범위와 운영 방식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면서 "비공개회의에서도 굉장히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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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의 쌍방향 브리핑 확대와 관련해서는 "기자와 당국자 간 문답이 폐쇄된 공간에서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보다 많이 국민에게 공개되는 게 필요하다"며 "각 부처가 사정에 맞춰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브리핑 생중계로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기자들이 대통령 지지층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지금 현재 그런 우려는 사실 기우였던 것"이라며 쌍방향 브리핑 제도가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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