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역대 최대 2532억
美 제논, 경쟁 신약 허가 신청
SK바이오팜 대항마 후보물질, 임상 보류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close 증권정보 326030 KOSPI 현재가 76,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74,500 2026.10.21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SK바이오팜, 美 POA 미팅 개최…"멀티 프로덕트 준비" SK바이오팜, 퍼스트바이오 파킨슨병 신약 후보 도입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일본 신약 허가 획득 이 올해 미국 매출 8000억원을 바라보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로 분기마다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기전이 다른 경쟁 신약이 허가를 신청했고, SK바이오팜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들여오려던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보류 결정에 가로막힌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신약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대응할 후보물질의 개발 일정은 불투명해지면서 세노바메이트 이후 SK바이오팜의 성장 동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이면서 국내외 뇌전증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의 3분기 매출을 2532억원, 영업이익을 968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38% 늘어난 규모다.

실적 성장 전망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전날 7만4100원으로 마감해 연초(12만2900원)보다 39.7%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약 3조8000억원 줄어 5조8030억원이 됐다.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세노바메이트 다음을 이을 제품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주가에 먼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연결 매출 2474억원 가운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이 2244억원으로 91%를 차지한다.


"실적 이렇게 좋은데 주가는 왜?"…SK바이오팜,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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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경쟁 신약도 등장했다. 캐나다 제논파마슈티컬스는 지난달 세노바메이트와 기전이 다른 차세대 뇌전증 신약 아제투칼너의 허가를 FDA에 신청했다. 아제투칼너는 참여자의 60% 가까이가 세노바메이트를 복용 중이거나 복용했다 중단한 환자였던 3상에서 발작 빈도를 절반 넘게(53.2%) 줄였다. 터커 켈리 제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미국 뇌전증 시장에 남은 브랜드 의약품은 사실상 세노바메이트 하나"라며 아제투칼너 약값을 그보다 높게 책정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아제투칼너에 맞설 후보물질로 8월 미국 바이오헤이븐에서 오파칼림을 최대 7억9500만달러(약 1조549억원)에 들여오기로 했지만 두 달 가까이 거래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오파칼림은 아제투칼너와 같은 칼륨 채널을 열면서 어지럼증과 졸림을 줄이도록 설계된 약이다. FDA는 계약 9일 만에 오파칼림 2·3상 임상의 신규 환자 등록을 중단시켰다. 오파칼림이 몸속에서 분해되며 생기는 물질(대사체)을 쥐에 투여한 독성시험에서 이상 소견이 나와 사람에게도 같은 문제가 생기는지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SK바이오팜은 아직 선급금을 내지 않았으며 보류가 풀린 뒤 대금을 치르고 권리를 넘겨받는 방향으로 바이오헤이븐과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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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소아 환자 대상 세노바메이트 3상을 마쳐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최근에는 연구개발을 총괄하던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없애고 신경과학·방사성의약품(RPT)·표적단백질분해 등 분야별 책임자 체제로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주력인 신경과학 분야는 노바티스에서 12년간 신경과학 연구개발을 이끈 김태호 본부장을 영입하며 대표이사 직속 본부로 영입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추려는 개편"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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