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환율·가격 눈치보기…바람잘날 없는 식품업계
소재 이어 가공 완제품 가격 담합 조사 지속
생활밀착 먹거리 품목 감시망 강화
소비자단체, 수익성 근거로 가격 인상 비판
해외사업으로 부진 만회 현실…원자재 부담 여전
K푸드 인기로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식품업계가 내수시장에서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가격 담합 의혹을 둘러싼 정부의 감시망이 지속되는 데다, 소비자단체에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외변수가 생길 때마다 제품 가격 안정화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20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출범한 공정거래위원회 중점조사기획단은 첫 번째 사건으로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181,400 전일대비 3,700 등락률 -2.00% 거래량 7,756 전일가 185,1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노동력 생각하면 포장김치"… 올해 김장 예상비용 26.4만원 [오늘의신상]"글로벌 K스낵 시장 공략"…CJ제일제당 '비비고 캔김' [오늘의신상]"한입에 쏙"…'The더건강한 저당 닭가슴살 볼' 과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22,5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53% 거래량 467 전일가 327,5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김치·두부까지 담합?…재계 저승사자 첫 칼끝은 '나란히 가격인상' 오뚜기, 하반기 대졸 신입·외국인 유학생 채용 "큰맘 먹고 배달 끊고 집밥 해먹으려고 했는데"…장 보다가 가격 보고 '화들짝' , 대상 대상 close 증권정보 001680 KOSPI 현재가 17,590 전일대비 120 등락률 -0.68% 거래량 7,956 전일가 17,71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노동력 생각하면 포장김치"… 올해 김장 예상비용 26.4만원 김치·두부까지 담합?…재계 저승사자 첫 칼끝은 '나란히 가격인상' [오늘의신상]출장·여행 어디서나 간편하게…종가 '볶음깍두기' 등 주요 식품업체가 생산하는 김치·두부·유지류·선물세트·즉석밥·장류 등 가공식품 완제품의 가격 담합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고, 이를 파악할 자료들을 수집한 뒤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해당 제조사들이 소비자 가격 인상 시기 등을 책정하면서 의견을 공유한 사실이 있는지 등 담합 행위를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설탕과 밀가루, 전분·전분당 등 소재 품목에 대한 담합 여부 조사가 가공식품 영역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먹거리 가격이 소비자 관심이 크고, 생활 밀착 품목이다 보니 조사 결과에 따라 파급력은 크고 반발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식품기업을 둘러싼 가격 결정 과정을 집중해서 들여다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품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경우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 드는데, 통상 경쟁사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발표를 해온 전례가 있다.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정부나 정치권의 비판이 쏠리고, 주목을 받기 때문에 눈치 경쟁을 하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여파로 포장재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지난 6월 말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97,100 전일대비 1,400 등락률 -1.42% 거래량 1,195 전일가 98,5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롯데칠성, 대전 자동화 물류센터 신설…생산부터 출고까지 '원스톱' [먹어보니]이틀 뒤 깬다는 전설의 양주…다시 돌아온 '틴큐' 비싼 땅 많이 가진 '알짜 땅부자' 자산株 뜰까 음료를 시작으로 릴레이 가격 인상 발표가 쏟아졌다. 7월에는 오뚜기와 CJ제일제당, CJ푸드빌이, 8월에는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406,0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1.34% 거래량 2,140 전일가 411,5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한입에 쏙"…농심 '누룽지팝 미니' 2종 [르포]이슬차 10박스 산 뉴요커…미국 시장 두드리는 K브랜드 "'40주년' 신라면 헤리티지"…농심, '꿈 Week 2026' 참가 과 코카콜라, 사조, 풀무원 풀무원 close 증권정보 017810 KOSPI 현재가 8,58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655 전일가 8,58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김치 연구원이 함께 개발"…풀무원, 김치냉장고 2027년형 출시 김치·두부까지 담합?…재계 저승사자 첫 칼끝은 '나란히 가격인상' "큰맘 먹고 배달 끊고 집밥 해먹으려고 했는데"…장 보다가 가격 보고 '화들짝' , 파리바게뜨가, 9월에는 삼립 삼립 close 증권정보 005610 KOSPI 현재가 40,250 전일대비 500 등락률 -1.23% 거래량 183 전일가 40,75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상미당홀딩스, 취약계층에 연탄 3만장 기부…임직원 배달 봉사활동 "큰맘 먹고 배달 끊고 집밥 해먹으려고 했는데"…장 보다가 가격 보고 '화들짝' "K호떡 선보인다"…삼립, 세계 3대 식품박람회 'SIAL 파리' 참가 과 동원F&B, 팔도, 오뚜기가, 이달에는 해태제과와 웅진식품 등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를 두고 적정성을 지적하는 소비자단체의 반대 여론도 끊이지 않는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농심과 풀무원식품 등이 제품 가격을 올리기 전인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지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는데도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3분기에도 주요 식품 대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같은 여론은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대상, 동원산업, 풀무원, 오리온 오리온 close 증권정보 271560 KOSPI 현재가 111,6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45% 거래량 8,563 전일가 112,1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돈은 다우키움, 주도권은 범 삼성가…중앙일보 인수전 속사정 FCP, 오리온에 "오너 일가, 등기이사 복귀하든 무보수로 일해야" 공개서한 "마라맛 시리얼이라도 만들어야 하나"…20세기 '건강한 아침메뉴' 씁쓸한 퇴장[Why&Next] , 농심,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close 증권정보 280360 KOSPI 현재가 119,9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2.04% 거래량 1,533 전일가 122,4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압도적 통모짜렐라 치즈"… 롯데웰푸드, '쉐푸드 치즈통돈까스' [오늘의신상]치플레 치즈 풍미 제대로…롯데웰푸드 협업 한정 신제품 "무려 30%라고?"…삼양식품에 등장한 전망에 '불닭 안 식었네'[주末머니] ,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253,000 전일대비 32,000 등락률 +2.62% 거래량 6,295 전일가 1,221,0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유럽 시장 점검 나선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시알 파리 2026' 방문 "'탱글' 드셔보세요"…삼양식품,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26' 부스 운영 "무려 30%라고?"…삼양식품에 등장한 전망에 '불닭 안 식었네'[주末머니] , 빙그레 빙그레 close 증권정보 005180 KOSPI 현재가 82,700 전일대비 4,800 등락률 -5.49% 거래량 8,400 전일가 87,500 2026.10.21 09:11 기준 관련기사 유럽으로 날아간 '뚱바'…빙그레, '시알 파리 2026' 참가 남아도는 흰우유에 음용유 2.6만t 감축…'원유 쿼터' 협상 타결 글로벌·가격·환율까지 호재…3분기 식품업계 깜짝 실적 기대 등 10개 식품기업의 3분기 매출은 약 1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약 1조2600억원으로 1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주요 식품사들은 내수 부진의 한계를 해외사업으로 만회하고, 비용 절감으로 효율을 높인 결과라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커 손익을 가늠하기 쉽지 않고, 수입 물가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해외 비중이 큰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식품사 대부분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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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18원으로 1502원까지 상승했던 2분기보다는 84원 내렸다. 반면 원화 기준 수입 물가지수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8% 오른 데 이어 6월부터 9월까지 20% 안팎 상승률을 이어가며 제조사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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