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수전 탈락
본업 훼손 우려·오버행 완화
4분기 중국 춘절·베트남 뗏 시즌 조기 반영

오리온이 최근 불거진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연말 대형 명절 시즌 진입에 힘입어 견조한 해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0일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앙일보 인수전 참여 뉴스로 오리온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전날 다우·CJ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도 유지했다.

오리온은 지난 9월 하순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겪었다. 기업 인수에 따른 단기 이익 개선 동력 약화와 제과 본업 간의 제한적인 시너지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클릭 e종목]"오리온, 중앙일보 인수 불확실성 해소…4분기 성수기 진입"
AD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6곳 중 다우키움그룹·CJ그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장 우려는 빠르게 해소되는 분위기다. 류 연구원은 "인수 희망 가격은 컨소시엄 5000억원, 탈락한 후보들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우선협상 단계지만 중앙일보 채권단이 제시한 최우선 평가 기준이 금액인 만큼 관련 불확실성은 완화되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수기에 돌입한다. KB증권이 추정한 4분기 오리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638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1787억원이다. 경쟁 심화와 이란발 비용 우려가 컸던 3분기를 지나 4분기부터는 중국의 춘절과 베트남의 뗏 명절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다. 내년 춘절과 뗏은 2월6일로 전년보다 열흘가량 이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소상(현지 유통업자) 주문이 11월에 집중될 예정이다.

류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환율 효과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현지 기준 중국·베트남·러시아 모두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현지 통화 기준 예상 성장률은 중국 7.2%, 베트남 7.0%, 러시아 22.0%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강한 파이 수요로 100% 초과 가동률이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AD


수익성 개선 흐름도 뚜렷하다. 류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 법인의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한국과 베트남 법인의 이란발 비용 부담을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