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다우키움, 주도권은 범 삼성가…중앙일보 인수전 속사정
CJ·신세계·다우키움, 중앙일보 인수 우협 선정
최대출자 다우키움, 사실상 FI 역할
'凡삼성가' CJ·신세계 등이 경영 주도 전망
CJ CJ close 증권정보 001040 KOSPI 현재가 119,8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08% 거래량 24,712 전일가 119,900 2026.10.21 09:40 기준 관련기사 한국인처럼 먹으려고요…"라면 뜯던 외국인, 이젠 찬장에 고추장 들였다" AI시대 인재상 찾는다…CJ제일제당, 첫 쌍방향 채용행사 올리브영 신입공채 떴다…'K뷰티' 이끌 글로벌 인재 찾는다 그룹과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269,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55% 거래량 10,707 전일가 270,500 2026.10.21 09:40 기준 관련기사 박성준·마크 테토·오승환이 백화점 강단에…신세계 아카데미 겨울학기 모집 신세계·현대·롯데 백화점 삼국지…누가 돈을 가장 잘 벌까[주末머니] [클릭 e종목]"신세계, 원화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목표가↓" , 다우키움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우키움그룹이 컨소시엄의 최대 출자자로 나서지만 실제 인수 구상은 CJ그룹이 주도하고 다우 키움은 사실상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는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설립한 중앙일보가 27년 만에 범(凡)삼성가 품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는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도 참여한다. 컨소시엄 내부 출자 비율은 다우키움이 50%, CJ와 신세계가 나머지 50%를 나누는 방안이 거론된다. CJ와 신세계 간 구체적인 지분 배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신주 인수대금은 중앙일보에 유입돼 채무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컨소시엄의 실질적인 역할 분담이다. 다우키움이 가장 많은 자금을 부담하는 구조지만, 당초 이번 거래는 CJ 측이 중심 축 역할을 하며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키움은 투자금을 대는 FI에 가깝고, CJ와 신세계가 중앙일보의 경영 정상화와 사업 방향 설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한 만큼 신주를 인수해도 신세계를 포함한 범삼성가의 지배력이 다우키움 측을 앞선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우키움 측은 선순위 성격의 자금으로 들어가고, CJ와 신세계가 후순위 성격으로 들어가는 대신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이 다우키움 그룹과 손을 잡은 것은 법적·절차적 제약도 작용했다. 현행 신문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집단이 일반일간신문을 경영하는 법인의 지분을 50% 넘게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합류로 이번 거래는 범삼성가의 중앙일보 재인수라는 상징성도 갖게 됐다. 중앙일보는 1965년 이병철 회장이 설립한 신문사다. 1999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일가가 경영해 왔다. 이재현 CJ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친손자, 정 회장은 외손녀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참여가 확정되기 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측에도 투자 참여 제안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키움 측이 FI 성격으로 합류하면서 향후 계열사 주주들의 반발을 피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컨소시엄의 출자 비율대로라면 다우키움 측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2500억원 안팎에 이른다. 전략적투자자(SI)였다면 본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은 언론사 인수에 상장 계열사의 자금이 투입될 경우 투자 목적과 수익성에 대한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뒤따를 수 있다.
앞서 중앙일보 인수전에 참여했던 오리온 오리온 close 증권정보 271560 KOSPI 현재가 112,2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09% 거래량 12,211 전일가 112,100 2026.10.21 09:40 기준 관련기사 고무줄 환율·가격 눈치보기…바람잘날 없는 식품업계 FCP, 오리온에 "오너 일가, 등기이사 복귀하든 무보수로 일해야" 공개서한 "마라맛 시리얼이라도 만들어야 하나"…20세기 '건강한 아침메뉴' 씁쓸한 퇴장[Why&Next] 에서도 주주 반발이 불거졌다. 미국계 투자사 터턴캐피털은 지난 19일 오리온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중앙일보 인수 중단을 요구했다. 식품사업에서 확보한 자금을 본업과 무관한 언론사 인수에 투입하는 것은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하루 400만원 귀하신 몸이 치킨값으로"…1년만에 '헐값 떨이' 된 中로봇의 굴욕
한편 중앙그룹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JTBC의 매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달 예정됐던 매각 공고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매각 주관사가 잠재 원매자들의 인수 의향을 확인하고 있지만 거래 방식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방송 업황 부진과 복잡한 회생 절차 등이 인수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