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면역항암제 '토스포서팁' 개발 속도
임상 2a상 데이터 기반 2b상 준비
MSD와 협력하며 글로벌 사업화 추진

고현실 티움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고현실 티움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AD
원본보기 아이콘

"SK케미칼에서 국내 최초 신약 개발부터 글로벌 혈우병 치료제 기술수출까지 경험한 김훈택 대표를 필두로 글로벌 신약을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현실 티움바이오 티움바이오 close 증권정보 321550 KOSDAQ 현재가 4,22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215 2026.10.23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티움바이오, 자회사 프로티움 상반기 매출 전년比 2배…SK플라즈마 지분가치도 주목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 3억원 규모 장내 매수 '사람 데이터' 쏟아지는 ASCO…국내 바이오 임상 성적표 주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티움바이오가 단순히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을 넘어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내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핵심에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토스포서팁(TU2218)'이 있다.

티움바이오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훈택 대표는 SK케미칼 재직 당시인 1999년 국내 최초 신약으로 허가받은 항암제 '선플라' 개발에 참여했고, 이후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에도 참여했다. 김 대표와 연구진은 앱스틸라를 2009년 글로벌 제약사 CSL에 기술이전했고,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허가로 이어지는 글로벌 신약개발 경험을 쌓았다.


고현실 CFO는 김 대표의 경험이 현재 티움바이오의 연구개발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제약사와 경쟁해야 하는 고혈압·당뇨·비만 같은 분야보다는 과학적 기전이 명확하고 특화된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하는 것이 중소 바이오텍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 있는 후보물질이 토스포서팁이다. 당초 섬유증 치료제로 연구를 시작했지만, 종양 주변 미세환경에서 TGF-β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데 관여한다는 점에 주목해 항암제로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토스포서팁은 TGF-β 신호와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동시에 억제하는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다. 두 경로를 함께 차단해 기존 TGF-β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높여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스포서팁은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의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표준치료인 키트루다 단독 또는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에 토스포서팁을 추가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토스포서팁의 또 다른 강점은 경구용이라는 점이다. 일부 경쟁 후보가 항체 기반 주사제인 것과 달리 토스포서팁은 먹는 저분자 의약품이다. 회사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면서도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최근 허가받은 SC제형 면역항암제들과의 병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MSD와의 협력도 토스포서팁 개발의 중요한 축이다. 티움바이오는 2022년 7월 MSD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MSD는 임상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하고 양사는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약물의 효과 및 임상적 가치를 검증한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으며 후속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으로의 핵심은 후속 임상이다. 티움바이오는 임상 2a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 대조군을 포함한 2b상을 준비하고 있다. 2a상에서는 일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에서 사전에 설정한 기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은 장기 추적관찰이 필요한 만큼 추가 데이터를 확보해 개발 근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 CFO는 "토스포서팁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거나 표적치료제 개발·허가 경험이 있는 기업을 잠재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포서팁 외에도 여성질환 치료제 메리골릭스(TU2670), 혈우병 치료제(TU7710) 등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혈우병 분야에서는 김 대표와 핵심 연구진이 과거 앱스틸라 개발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티움바이오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모습은 단순히 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여러 개 보유한 바이오기업이 아니다. 임상 데이터로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적절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실제 허가와 상업화로 연결한 뒤 기술이전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다시 새로운 신약개발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AD

고 CFO는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받은 신약을 보유하고, 실제 환자 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약물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현재 임상 단계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초기 발굴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도 꾸준히 확충해 후속 파이프라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