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경찰 조사에서 '흥신소' 관련 진술
경찰 "흥신소 관계자 일부 입건해 조사 중"
범행 자체 인정하나…보복·계획 여부 부인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김성우(26)가 이용한 흥신소에 대해 경찰이 관계자를 일부 입건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살인·보복감금, 특수폭행·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동부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송치 후 열린 브리핑에서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흥신소에 대해 "진술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관계자를 일부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신소가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런 정황은 없다"며 "송치 건과 별도로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외의 답변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씨는 범행 이전 장모와 직접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장모를) 직접 만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다만 멀리서 몇 차례 봤고 사진을 통해 얼굴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갖고 있던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다. 다만 검색 기록 등 포렌식을 통해 확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보복 목적의 범행으로 판단했지만 김씨는 이를 부인했다. 김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우발적이었고 (감금은) 대화를 하려 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서 김씨는 범행 자체는 인정하지만 보복성이라거나 계획적이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며 "그러나 경찰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거나 피해자 인근을 배회하는 등 CCTV 정황을 확보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35분께 서울 송파구 소재의 처가를 찾아 아내를 강제로 끌고 가려던 중 이를 제지하던 50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20대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에 태워 강원 양양군 소재 야산까지 이동해 감금하고 차 안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아내의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도 있다. 도주 중에는 추격 중인 순찰차에 충격을 줘 경찰관 2명에게 각각 2주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김씨는 이외에도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피해자 주거지 근처에 약 18회 접근하며 스토킹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접근금지 관련 임시조치를 내렸지만 김씨는 9회에 걸쳐 피해자들 주거지 100m 이내에 접근해 임시조치 결정을 위반했다.
김씨는 지난 2월 아내와 혼인신고 후 8월부터 별거했다. 아내는 8월 김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데 이어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접수했다가 취하했다. 현재는 혼인무효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전 7시27분께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나와 '장모를 왜 살해했는지' '보복 목적으로 살해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