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연대, 강성휘 시장에 협의 경위 등 공개 촉구
"재심사 요구 후 대체안 논의했다면 시민에 설명"
목포대학교 의대 유치 논란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목포시의료원의 운영체계 전환과 별도의 대학 병원급 종합병원 신축을 후속 대책으로 검토하면서 목포시의 관여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대는 성명을 내고 "목포시민의 공공자산인 목포시의료원과 관련한 논의가 언제,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목포시가 시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 13일 통합특별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다시 불거졌다.
최선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은 목포대 의대 추천 탈락 이후 서남권 의료대책과 관련해 목포시의료원의 특별시의료원 전환과 500병상 규모의 대학 병원급 의료기관 신축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식 회의를 4번 했고 중앙정부와 기초지자체 사이에서 계속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는 이 발언을 근거로 목포시가 실제 협의 과정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체는 "만약 목포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통합특별시가 목포시의료원 운영 주체 변경 등을 중앙정부와 논의했다면 목포시민의 자산을 배제한 채 추진한 행정 독주"라며 "목포시는 즉각 논의 중단을 요구하고 공식 입장을 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목포시가 이미 통합특별시와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목포시장과 공직자들이 겉으로는 시민들과 함께 목포대 의대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뒤에서는 의대 유치 실패를 대체할 의료원 전환이나 병원 신축안을 논의했다면 시민들에게 그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대는 지난 9월 24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민 시장에게 관련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목포시에는 공식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목포시가 관련 협의 여부와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단체의 주장이다.
연대는 목포대 의대 유치와 대형병원 신축은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의대 유치는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의료인력 양성과 교육, 연구 기능을 포함한 서남권 의료체계 전반의 문제라는 것이다.
연대는 "500병상 규모의 수천억원대 병원 신축이 목포대 의대 유치 실패를 덮는 명분용 대책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의대 추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의료대책부터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요구와도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목포시의료원은 목포시민의 공공자산인 만큼 운영 주체 변경이나 대규모 기능 개편이 추진될 경우 시민 공론화와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강성휘 목포시장을 향해 통합특별시와 의료원 전환이나 대학병원급 병원 신축을 협의한 사실이 있는지, 협의가 있었다면 언제부터 누구와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해당 논의가 목포대 의대 재심사 요구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정가에서도 이번 논란의 핵심은 병원 신축 자체보다 목포시가 언제부터 어떤 입장에서 논의에 참여했느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 의대 재심사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대체 의료대책을 협의했다면 시민들에게 이를 설명할 책임이 있고, 반대로 통합특별시가 목포시를 배제한 채 논의를 진행했다면 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는지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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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는 "목포시는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의 백년대계와 의료주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관련 정보를 즉각 공개하고, 공정한 의대 유치라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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