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확성기 재개 검토에 통일부 "정전협정 위반 즉시 중단해야"
통일부는 북한이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와 군사적 대응 등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북측의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20일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실 명의 입장으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경고와 위협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과 관련한 긴장과 충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사분계선에 대한 남북의 입장을 일치시키고 평화적 관리를 위한 소통체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도 불필요한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실효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호응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한국군부깡패들의 무모한 객기에 의해 남부국경선일대에는 살벌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비난했다. 그는 "전술적타격수단들을 전 남부국경선부근에 증강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확성기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의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우리 군이 경고방송 2870차례와 경고사격 201차례를 실시했다고도 주장했다.
북한이 MDL 일대에서 철책과 대전차 장애물 설치, 지뢰 매설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오는 가운데 우리 군은 작업 중인 북한군이 MDL을 넘으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 부장은 우리 군의 대응을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하고 공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 것이다.
북한은 우리 장성 3명이 부상한 이른바 '서부전선 지뢰폭발 사고' 이후 국경선 작업을 주권 행사로 정당화하며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오고 있다. 우발적 충돌을 경계하면서도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술적 타격수단 증강 배치와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 가능성을 내세워 우리 군의 DMZ 내 정상적인 대응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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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실제 방송을 재개할 경우 대응 방침에 대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책임있게 검토해나갈 계획"이라며 "북한 동향을 보면서 (대응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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