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장기간 활용하지 않은 특허가 늘면서,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유지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선민 의원. 김현민 기자

김선민 의원.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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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는 총 4만9742건이다. 이중 실제 활용된 특허는 1만9998건(40.2%)에 그쳤다.

이면에 미활용 특허는 2021년 4384건(9.7%)에서 지난해 5112건(10.3%)으로 늘었다. 문제는 미활용 특허가 늘어난 만큼, 유지비용 역시 증가했다는 점이다.


실제 미활용 특허를 유지하는 데 들인 비용은 2021년 13억33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8000만원으로 3억4700만원(26.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누적된 유지비는 총 73억2200만원에 달한다.

기관별 현황에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과 국가독성과학연구소(독성연)의 미활용 특허 비율이 각 25.8%로 가장 높았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24.8%·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20.0% 등이 뒤를 이었다.


에기연 등 미활용 특허 비율이 높은 출연연의 미활용 특허 1729건을 분석했을 때 등록 후 5년 이상~7년 미만의 특허는 646건(37.4%), 7년 이상~10년 미만은 744건(43.0%), 10년 이상은 339건(19.6%)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중 원자력연의 미활용 특허 480건 중 116건(24.2%)은 등록 후 10년 이상 지난 특허로, 2008년 등록 후 17년 넘게 한 번도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원자력연은 해당 특허를 유지하는 데 총 507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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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가 장기간 활용되지 않고, 유지비만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출연연은 장기간 활용하지 않은 특허의 계속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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