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로 자산 5배 불린 직장인 투자자
"매일 자동 매수한 계좌, 가장 높은 성과"
"환율 위험 줄이려면 달러로 분산 필요"
개인 투자자는 개별 종목을 사고파는 대신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꾸준히 사 모으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의 저자 김지훈(포메뽀꼬) 작가는 18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해 이 같은 투자 원칙을 소개했다. 김 작가는 직장에 다니며 지난 2019년부터 미국 ETF에 투자해 왔으며, 5년 만에 초기 자산 3억원을 5배로 불린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美 3개 ETF·적립식 투자 제안…"밈 주식화된 韓 증시 피해야"
김 작가가 제안하는 '3개의 ETF'는 미국 대형주 500곳에 투자하는 S&P500 지수 ETF,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 ETF(QQQ), 배당주에 투자하는 SCHD다. 미국 경제 성장에 따른 수익을 기본으로 깔고, 기술주로 성장을 더하고, 배당으로 안정성을 보완하는 구성이다.
김 작가는 지수 투자를 권하는 근거로 직접 운용해 본 계좌들의 성과를 들었다. 그는 약 30개의 계좌로 투자 방식을 시험해 본 결과를 소개하며 "공부하고 대응한 계좌보다 아무것도 안 하고 매일 적립식으로 사들인 소수점 자동 매수 계좌의 성과가 가장 뛰어났다"고 말했다. 사고팔 시점을 따져가며 대응한 계좌보다, 날마다 같은 금액을 기계적으로 사들인 계좌가 더 나았다는 것이다. 그는 "개별 주식은 매매 타이밍을 신경 써야 하지만, 지수 투자자는 오래 보유할수록 시간이 내 편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를 꼽은 이유도 설명했다. 김 작가는 한국 직장인의 자산이 부동산과 원화에 몰려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내 증시는 정보가 고르게 퍼지지 않고 투명하지 않아 개인이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봤다. 그는 "한국 주식 시장은 상어 출몰 기사에 관련 종목이 급등할 만큼 이미 '밈 주식화'되어 있고, 정보 불균등성이 심해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보기 쉽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에 비해 상장사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김 작가는 "국내 증시 규모는 미국의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장사 수는 50%를 넘는다"며 '쪼개기 상장' 등 기업들이 덩치 불리기에만 치중해왔다고 지적했다.
"닷컴 버블 꼭짓점? 지금은 저점"…美 증시 고점 지적 반박
원화 자산에만 투자할 때 따르는 환율 위험도 짚었다. 그는 "튀르키예 주가가 10년간 폭등했어도 달러 환산 수익률은 연평균 1.1%에 불과했다"며 자국 증시가 얼마나 올랐는지만 보고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노후 자금처럼 잃어서는 안 되는 돈일수록 미국 시장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에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면 동네 내과에 가겠느냐, 아니면 가장 큰 병원에 가겠느냐"며 "무조건 살려야 하는 자산이라면 가장 크고 투명한 미국 시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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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이미 고점'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긴 호흡으로 보라고 답했다. 그는 "닷컴 버블 꼭짓점에서 샀더라도 지금 기준으로는 엄청난 저점"이라며 "장기간 올라온 지수의 고점을 미리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수가 10% 이상 떨어지면 레버리지 ETF 비중을 늘려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식의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 방법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떨어지면 본전 생각에 못 팔고, 오르면 더 오를까 봐 못 파는 '감정 소모' 자체가 (투자 과정에서의) 큰 손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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