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머리 뒤로, 다리까지 꼬아
영상 공유 두고 의료윤리 논란도

이집트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가 마치 어른처럼 다리를 꼬고 여유롭게 누워 있는 모습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일각선 영상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의사의 행동을 두고 신생아의 사생활 보호와 의료윤리 문제를 지적하는 비판도 나온다.

마치 휴양지에서 휴식을 즐기는 어른을 연상시키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엘데흐 박사는 해당 영상에 "아기 왕! 너무 신나서 미안하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islamalieldeh85

마치 휴양지에서 휴식을 즐기는 어른을 연상시키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엘데흐 박사는 해당 영상에 "아기 왕! 너무 신나서 미안하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islamalieldeh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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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연합뉴스TV는 인도 등을 인용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활동하는 소아청소년과·신생아학 전문의 이슬람 엘데흐 박사가 공개한 신생아 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인 가운데 논란을 낳고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영상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두 손을 머리 뒤에 올리고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 위에 걸친 채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기는 주변 의료진의 움직임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벌써 워라밸 마스터"…태어난 지 몇 분 만에 '휴식 모드' 신생아

마치 휴양지에서 휴식을 즐기는 어른을 연상시키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엘데흐 박사는 해당 영상에 "아기 왕! 너무 신나서 미안하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아기의 자세를 '왕의 자세'라고 소개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 약 17만1000개와 댓글 3100여 개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집트 현지 매체 알마스리 알욤은 19일 해당 영상의 조회 수가 300만 회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아기의 독특한 자세에 재치 있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베타 세대는 벌써 일과 삶의 균형을 마스터했다. 일은 없고 삶만 있다"며 "알파 세대라면 와이파이를 찾았겠지만, 이 아기는 벌써 세상을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했다"고 농담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태어났는데 벌써 피곤해서 쉬어야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누리꾼은 아기가 차 한 잔을 기다리는 듯하다거나 태어나자마자 휴가를 즐기는 모습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환자 사생활 보호해야" 의료진 SNS 공개 두고 비판도 나와

영상이 확산하면서 의료진의 행동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이집트 현지 매체 알나하르는 19일 일부 누리꾼들이 병원에서 신생아를 촬영하고 이를 SNS에 게시한 행위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비판적인 누리꾼들은 의사가 조회 수를 얻기 위해 환자의 모습을 공개하는 행위가 의료인의 직업윤리에 부합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생아는 자신의 촬영이나 영상 공개에 동의할 수 없는 만큼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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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집트 의사협회가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병원 내 환자 촬영 및 영상 공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지에서는 해당 의사가 공개한 다른 신생아 관련 영상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집트텔레그래프는 19일 출생 직후 아기들을 안고 촬영한 영상과 관련해 신생아의 안전과 의료진의 직업윤리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의사협회 측에서도 신생아를 다루는 과정에서 의료윤리와 안전 수칙이 준수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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