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국채금리 하루새 14bp 급등…시위 격화에 5% 눈앞
전일 대비 14.1bp 증가
공공부채 GDP 119% 웃돌고
재정적자 5.4% 달할 전망
프랑스에서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반발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5%에 근접했다. 누적된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19%를 넘어선 가운데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한 여성이 교육환경 악화와 생활비 부담 등에 항의하는 시위 중 낙서 피해를 입은 명품 가방 브랜드 '란셀'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매장 유리창에는 '자본주의에 죽음을'이라는 문구가 프랑스어로 적혀 있다. 리옹(프랑스)=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1bp(1bp=0.01%포인트) 넘게 뛰면서 연 4.92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10년물 국채와의 금리 격차도 장중 148.3bp까지 벌어져 지난 5일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같은 날 독일 국채금리는 4.2bp 상승한 3.453%에 그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전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탈리아(-1.55%), 스페인(-1.49%), 독일(-1.18%), 프랑스(-1.11%), 영국(-1.08%) 등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된 시위는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 에마뉘엘 마크롱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결합하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현재 프랑스의 공공부채는 GDP의 119%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재정적자도 GDP의 5.4%에 달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를 5%로 낮추기 위해 540억유로 규모의 재정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안 처리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프랑스 의회 전문매체 LCP에 따르면 당초 20일 예정됐던 하원의 예산안 세입 부문 표결은 수정안 심사 지연으로 연기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표결을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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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국채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대선 주자로는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과 조르당 바르델라, 중도 진영의 에두아르 필리프, 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과 라파엘 글뤽스만 등이 꼽히고 있다. 유로뉴스는 현 정부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 외에도 차기 정부가 장기간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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