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월세 서울살이'…166만원·51% '지각 변동' 시작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50% 넘어
1~9월 서울 월세 거래 51%…7.3p↑
올해 연간 기준 첫 50% 넘을지 주목
전세매물↓, 세입자 선호 변화 '뉴노멀'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 50%를 넘어섰다.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집주인과 세입자의 월세 선호가 늘어나면서 월세 거래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도 처음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8만787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17만2227건)의 약 5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세 거래량이 9만312건으로 비중이 약 43.7%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월세 비중이 7.3%포인트 높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월세 거래 비중이 연간 기준으로 절반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만약 연간 기준으로 올해 월세가 전세보다 비중이 커지면 월세가 '뉴노멀'이 되는 첫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월세 거래 비중이 4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보다 많은 지역은 13곳이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금천구·종로구·중구·구로구 4곳이 전세보다 월세 거래량이 많았으나 올해는 여기에 강남구·강북구·관악구·광진구·동대문구·마포구·영등포구·용산구·중랑구 등 9곳이 추가됐다.
월세 비중은 종로구(65.6%)가 가장 높았고 중랑구(64.9%), 구로구(63.1%), 중구(59.6%), 금천구(58.7%), 용산구(56.9%), 동대문구(56.7%), 관악구(56.1%), 마포구(54.1%), 강남구(54.0%), 강북구(53.0%), 광진구(52.6%), 영등포구(50.2%)가 뒤를 이었다.
중랑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이 44.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4.9%로 20.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양천구는 월세 비중이 42.1%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성북구(44.7%)와 도봉구(44.7%), 강서구(45.6%), 동작구(46.0%) 등도 전세 거래가 더 많았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주택 매수 시 실거주 의무가 발생하면서 전세매물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 대출 규제가 강해지고 금리가 오르는 데다 전세보증금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도 세입자의 월세 선호를 늘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대출은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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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세 비중이 늘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44만3000원)보다 21만8000원 올랐다. 중위 월세 역시 같은 기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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