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개발 사례 291건 검증
'고신뢰군' 28건 중 27건 후속 임상 진입
AI 임상성공 예측 기업 아이디바인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로 항암제의 임상성공 가능성을 예측한 연구가 2026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서 전자 포스터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학회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종양학회로 꼽힌다. 아이디바인의 연구가 ESMO에 실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는 '임상연구 및 신약개발을 위한 AI' 분야 초록으로 채택됐다.
연구 제목은 '항암제 파이프라인 성공을 위한 신뢰도 계층화 AI 예측: 딥앙상블 확률구간 접근법'이다. 연구에는 아이디바인이 새로 개발한 모델 'i.Dv 1.5'가 사용됐다. 해당 모델은 서로 다르게 학습한 AI 모델 100개의 예측을 종합해 성공 확률뿐 아니라 예측값이 얼마나 흔들리고 안정적인지도 계산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항암제 후보는 세 등급으로 나뉜다. 성공 가능성과 예측 신뢰도가 모두 높은 '고신뢰군(Go)', 추가 확인이 필요한 '관찰군(Watch)', 불확실성이 커 재검토가 필요한 '재검토군(Pass)'이다.
연구팀이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3개 암의 항암제 개발 사례 291건을 검증한 결과, AI 모델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94건 가운데 84건(89.4%)이 실제로 다음 임상 단계에 진입하거나 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신뢰군으로 분류된 28건에서는 27건이 후속 임상에 진입하거나 승인을 받아 정밀도 96.4%를 기록했다.
아이디바인은 이번 결과가 제약·바이오 기업의 개발 우선순위 결정, 기술이전 후보 물질 선별, 연구개발 자원 배분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 성공 가능성과 예측의 불확실성을 함께 따져 먼저 추진할 과제를 고를 수 있고, 투자자는 후보 물질의 임상개발 가능성과 위험을 평가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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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공동대표는 "신약 개발에서는 성공 확률이라는 숫자만큼 그 예측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통과와 탈락의 이분법을 넘어 파이프라인별로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실용적인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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