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검찰 구금 유지 청구

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구금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직원이 사우디 왕가와 군부에서 이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국 검찰은 해외 도주 가능성을 이유로 구금 유지를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구금 유지 청구서를 토대로 피고인 압둘라흐만 알포잔(35) 전 오픈AI 엔지니어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우디 왕가 인사와 왓츠앱으로 여러 차례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사무실 회의실에서, 오픈AI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사우디 국적의 압둘라흐만 알포잔이 녹음 장치가 설치된 텔레비전 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사무실 회의실에서, 오픈AI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사우디 국적의 압둘라흐만 알포잔이 녹음 장치가 설치된 텔레비전 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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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왕가 인사는 사우디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알포잔에게 합류를 제안했다. 그는 "미국보다 사우디가 당신을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고, 알포잔은 여기에 "100%"라고 답하며 동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알포잔은 오픈AI로부터 받은 주식 행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회사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알포잔이 지난 9일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직후 그의 부인과 아들이 미국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도 사우디 군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권은 당초 사우디 정부가 결제했으나 항공편이 취소됐고, 이후 사우디군 관계자가 카타르행 비즈니스 항공권을 다시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 군 관계자가 바로 알포잔 아내의 형부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알포잔에게 해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재판 전까지 구금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청 장치가 설치된 회의실에서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의가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피고인의 행위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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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잔은 지난달 28일 오픈AI 임원들과 정부 당국자, 외부 파트너 등이 참석하는 핵심 회의실 TV 뒤편에 직접 개조한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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