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유조선 합법 전환해도 운송난 지속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이란 등 제재 대상국의 원유를 운송해 온 유조선을 합법적인 원유 운송 시장으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원유 운송비가 급등하자 제재 유조선을 활용해 운송 능력을 확충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세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미 에너지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미 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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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시타델증권 행사에서 민간 투자자들이 운항을 중단한 제재 유조선을 매입해 개보수한 뒤 제재 대상이 아닌 원유 운송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우리가 '나쁜 선박 함대'라 부르는 선박 일부를 '좋은 선박'으로 옮기려 한다"며 "이 선박들은 더 이상 제재 대상 원유를 운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유조선을 합법적인 상업용 선박으로 전환하기 위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러시아나 이란산 원유를 운송했던 유조선에 대한 제재를 단순히 해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이트 장관은 "우리는 암흑 선단의 유조선을 합법적인 유조선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암흑 선단이란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와 이란 등의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들을 가리킨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유조선의 전환에 나선 것은 이란 전쟁 이후 원유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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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재 유조선의 시장 복귀가 단기간에 해상 운송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선박 상당수가 노후화됐고, 국제 보험과 안전 인증을 확보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있어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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