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다우키움·CJ 컨소시엄(종합)
삼프로TV·글로벌세아 등 5곳 제쳐
인수가 5000억원대 거론
연내 워크아웃 졸업 추진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우키움그룹·CJ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난 7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에 들어간 지 약 3개월 만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마감한 본입찰 제안서를 평가해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본입찰에는 다우키움그룹을 비롯해 오리온,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 6곳이 모두 참여했다. 매각 측은 마감 직후 평가에 착수해 같은 날 결과를 내놨다.
예비입찰 불참했던 CJ, 본입찰 직전 합류로 반전
이번 인수전의 최대 변수는 CJ그룹의 합류였다. CJ그룹은 예비입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본입찰을 앞두고 단독 인수를 추진하던 다우키움그룹과 손을 잡으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CJ그룹은 지난주 다우키움그룹 외 다른 원매자와도 접촉한 끝에 다우키움그룹을 파트너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그룹의 연합에는 신문법상 지분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일반일간신문 지분을 50% 넘게 가질 수 없어, 한 그룹이 단독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은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이미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홀딩스(64.73%),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에 이어 단일 주주 기준 3대 주주다.
다우키움그룹은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키움증권'으로 잘 알려진 금융·IT 그룹이다. 1986년 김익래 전 회장이 IT 기업 다우기술을 세우며 출발했고, 2000년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설립하며 금융업에 진출했다. 이후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등으로 금융 계열사를 넓혔고, 채용 플랫폼 사람인과 웹툰·웹소설 플랫폼 키다리스튜디오 등 비금융 사업도 거느린다.
인수가 5000억원대 제시…연내 워크아웃 졸업 목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나머지 후보 대부분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인수 가격과 자금 조달 능력, 재무구조 개선 효과, 언론의 공익성, 고용 안정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채권단이 공정성 시비를 줄이기 위해 가격 등 정량평가에 무게를 둔 만큼, 가격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다. 인수자가 중앙일보의 신주를 인수하고, 인수 대금은 기존 대주주가 아닌 중앙일보에 직접 유입돼 채무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인다. 신규 자본 확충과 경영권 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다.
중앙일보의 장단기차입금과 사채 규모는 총 35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624억원이고, 내년 전체 만기 도래 규모는 1294억원에 달한다. 신속한 자본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은 앞으로 조건부 신주인수계약(SSA)을 체결한 뒤 금융채권자협의회와 사채권자집회, 중앙일보 이사회, 주금 납입 순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채권단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채권단은 연내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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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측은 "이번 M&A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지배구조가 안착되면 콘텐츠 혁신과 경영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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