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직원과의 대화
"때로는 반 보 앞에서, 반 보 뒤에서 보좌"
공직기강 확립도 강조
수평적 조직문화 주문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이 19일 청와대 참모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와 적극적인 정책 조율을 주문했다. 정부 부처의 입장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해 국정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청와대의 역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취임 직후 '익명 제안 창구' 설치를 지시한 데 이어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면서 공직기강 확립과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동시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임광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직원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임광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직원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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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임 실장이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직원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청와대의 역할과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먼저 "저도 행정관 출신입니다"라는 말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직원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함께 일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특히 "우리의 목표는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고, 그것이 곧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진심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정책 조정 기능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는 부처의 입장을 전달만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여러 의견을 조율해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드는, 국정이 어우러지는 곳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부처별 이해관계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견을 조정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대통령 참모 조직의 책무라는 취지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의 자세로는 소신과 직언을 강조했다. 임 실장은 "때로는 반 보 앞에서, 때로는 반 보 뒤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옳은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직언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별개로 엄격한 공직기강도 주문했다. 임 실장은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는 공직자"라며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고, 근무에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직원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한 직원은 청와대에서 일하며 성과를 만들어가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러한 자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직원은 정책 대상자와 전문가 등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수렴해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청와대의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에 관한 제안도 나왔다.

임광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직원과의 대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임광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직원과의 대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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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취임 후 첫 지시로 익명 제안 창구 설치를 주문한 데 이어 이날 직접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내부 소통 확대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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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앞으로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새 비서실장 체제에서 참모들의 직언과 현장 의견이 실제 국정 운영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주목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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