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9일 우리 군의 비무장지대(DMZ) 일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비난하며 접경지역에 전술적 타격수단을 증강 배치하고 대남 확성기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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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우리는 주권수호를 말로 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지금 남부국경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술적 타격수단들을 전 남부국경선부근에 증강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고 적합하다고 간주되는 이여의 조치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타격수단의 종류나 배치 시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철책과 대전차 장애물 설치, 지뢰 매설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 군은 작업 중인 북한군이 MDL을 넘으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 부장은 우리 군의 대응을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하고 공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 것이다.

김 부장은 지난 8월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우리 군이 경고방송 2870차례, 경고사격 201차례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5~17일 경고방송 350여차례와 경고사격 60여차례가 집중됐다고 했다. 최근 지뢰 폭발 사고도 우리 측의 '자작극'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이후 군의 대응이 더욱 노골화됐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 3명이 다친 사건을 우리 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는 "반공화국대결책동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반공을 고취하던 악질보수정권인 윤석열정부를 훨씬 능가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군사깡패무리들의 쓸데없는 객기로 하여 분명히 후회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지하고 시설을 철거한 가운데 북한은 이번 담화를 통해 대남방송 재개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지난해 6월 대남 소음방송이 멈춘 지 약 1년4개월 만이다.


앞서 윤석열 전 정부는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2024년 6월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했다. 북한도 그해 7월부터 대남 소음방송에 나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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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6월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지했고 같은 해 8월에는 확성기 철거에도 착수했다. 북한이 대남방송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접경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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