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 넘어 맛·체험으로 호응
농특산물 소비 확대·지역경제 활력
경북 봉화군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30회 봉화 송이 축제'가 송이 작황 부진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행사를 선보이며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봉화군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가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30년의 깊은 향, 봉화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송이 구매 부담을 낮추는 할인·경매 행사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 문화공연 등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특히 송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관광객들이 소량으로도 송이를 구매하고 맛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한송이 타임 옥션'은 개별 포장한 송이 한 개를 경매에 부쳐 최고가를 제시한 참가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이벤트에서는 송이버섯 2만원 할인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송이버섯과라면, 전용 용기로 구성된 '내성천 송이라면'은 한 그릇에 5000원으로 판매됐다. 관광객이 직접 조리해 먹는 체험형 먹거리로 운영됐다.
봉화군새마을금고 본점은 축제장에 봉화사랑 상품권 현장판매소를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상품권 구매 시 최대 6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를 송이 판매 부스 등 등록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연계한 판매 공간도 운영됐다. '송이&한 약우 스퀘어'에는 송이 판매장과 한 약우 직판장, 식당이 함께 마련됐으며, 한 약우 불고기 무료 시식회도 진행됐다.
버섯 김밥과 버섯 튀김, 버섯 떡갈비 등 다양한 음식이 판매됐고, 농특산물 홍보관에서는 사과와 고추 등 지역 농산물 전시·시식 행사가 이어졌다.
전통주 홍보·판매와 술 빚기 체험, 지역 음식점의 메뉴를 축제장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딜리버리 존'도 운영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확대했다.
축제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간도 조성됐다. 내성천 세월교에 마련된 '서로 내 숲길'에서는 역대 축제 기록사진과 연혁을 전시했으며, 춘양목을 모티브로 제작한 '솔향 나무'는 관광객들의 기념 촬영 공간으로 활용됐다.
행사 기간 제43회 청량문화제와 연계한 전통문화 행사, '도전! 송이 골든벨', 제2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 등이 열렸다. 내성천 밤하늘에서는 30주년 기념 드론 라이트 쇼도 펼쳐졌다.
마지막 날에는 '2026 실버 스타 선발 결선대회'와 천록담, 하루, 김소연, 전유진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을 끝으로 축제 일정이 마무리됐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방문객들이 봉화의 맛을 즐기고 풍성한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군민과 지역 생산자, 참여단체가 함께 만든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송이 작황 부진은 축제 운영의 제약 요인이었지만, 봉화군은 할인·경매·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특히 송이 중심의 축제를 한약 우와 농특산물, 지역 음식점의 소비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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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이어온 봉화 송이 축제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축제장의 방문 열기를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매출과 재방문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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