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가스관이설·연약지반개량 24개월 소요 예상
수소충전소 태화강역 광장 설치… 사업변경 공개
울산시가 도시철도(트램) 1호선 차량기지를 당초 계획했던 태화강역 광장에서 다른 부지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압 천연가스 배관 이설과 연약지반 개량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현재 공사기간 내 차량기지를 건설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시는 19일 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강역 광장에 계획했던 차량기지의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시는 공사기간과 사업비 증가, 이에 따른 시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호선 노선상에서 공사기간 내 건설이 가능한 대체부지를 찾기로 했다.
당초 차량기지는 태화강역 광장 내 2만3595㎡ 부지에 조성할 계획이었다. 종합관리동과 검수고, 세척고, 수소충전소, 변전실 등을 갖추며 건축면적은 9026㎡, 연면적은 9976㎡다. 사업비는 383억원 규모다.
울산시는 1호선 차량이 수소전기트램인 만큼 태화강역 광장 앞 산업로에 수소 배관이 이미 구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부지를 최적지로 판단했다. 이미 개발된 지역이자 도시계획시설인 교통광장으로 결정돼 있어 행정절차가 간소하고, 부지 전체가 시유지여서 보상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평지로 형성돼 사업비를 줄이고 계약 후 곧바로 착공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입찰 참가자인 한신공영이 설계 과정에서 지장물과 지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배관 이설과 지반 개량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부지를 통과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고압 천연가스 배관은 관경 762㎜, 연장 357m 규모다. 배관 이설에는 약 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설 비용 58억원도 발주처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화강역 광장의 지반 여건도 문제로 확인됐다. 부지가 매립토사층과 점성토, 퇴적층으로 이뤄진 연약지반이어서 구조물의 영구하중과 트램 주박에 따른 장기하중으로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약 24개월의 지반 개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관 이설과 지반 개량에 각각 24개월, 차량기지 공사에 24개월이 소요될 경우 전체 공사기간은 최소 72개월로 늘어난다. 현재 계획된 공사기간인 45개월보다 27개월이 더 필요해지는 셈이다. 배관 이설비와 물가 상승, 간접비 등을 고려하면 공사비도 3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울산시는 내다봤다.
시는 공사기간 연장과 사업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기지를 1호선 노선상 다른 부지에 설치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다만 수소충전소는 기존 수소 배관 등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당초 계획대로 태화강역 광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대체부지 보상은 발주처가 맡고 설계와 시공은 입찰자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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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지연배상 책임 등에 대한 법률 자문 결과도 공개해 변경 사유와 관련 절차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체부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호선 노선상에서 공사기간 내 건설이 가능한 차량기지 최적지를 선정해 다시 알리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미비한 사항은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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