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에 임명장…"네 편 내 편 가리지 말고 수사"
임광현 비서실장·신임 장관 등 8명 임명장 수여
중수청 정치적 중립성·국민 신뢰 강조
송두환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장엔
"국민 의문 충분히 해소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에게 "네 편과 내 편을 가리지 말고" 원칙에 따라 국민적 의구심이 있는 사안을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대적인 사법체계 개편 속에 출범한 중수청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성과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송두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에게는 참사를 둘러싼 국민적 의문을 충분히 해소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급 인사 7명과 김 청장 등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먼저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한 뒤 여야나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원칙에 따라 국민적 의구심이 있는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수청이 국민들로부터 존재 의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수청의 행보를 지켜보는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수사기관 개편의 정당성을 제도 변화 자체가 아닌 공정한 수사와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청장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으로 임명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당일 김 청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 2일 수장 없이 출범했던 중수청은 16일 김 청장의 공식 업무 개시로 지휘부 공백을 해소했다. 김 청장은 첫 업무로 조직의 조기 안착과 중대범죄 대응체계 확립을 위한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적 신뢰를 거듭 강조한 것은 중수청 출범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하고 새 수사기관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력형 부패와 금융·경제범죄 등 중대범죄 수사에서 성역 없는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초대 청장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송두환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장에게도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10월29일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여전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물으며 그러한 의문까지 충분히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참사 발생 4주기를 앞두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날 임명장 수여 대상에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포함됐다. 하준경 청와대 정책실장과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역시 임명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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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차담회를 마치며 신임 장관들을 향해 "의견을 많이 내달라"라며 "언제든 연락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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