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해외여행 예약 138% 급증
모두투어 12월 동남아 예약 비중 1위
국내 여행업계 올해 동남아 모객 타격
최근 유류할증료 상승세가 '변수'

겨울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따뜻한 동남아시아 여행객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류할증료 등락 여파가 올해 내내 지속되면서 동남아 수요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4분기 실적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


겨울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따뜻한 동남아시아 여행객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따뜻한 동남아시아 여행객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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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내부 집계 결과 지난 1~11일 접수된 올해 12월 출발 해외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을 보면 동남아가 36.8%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일본(30.6%), 중국(19.7%)이 뒤따랐다. 동남아의 경우 11월 출발 예약 비중인 24.3%보다 12.5%포인트 높아 추운 겨울철일수록 따뜻한 휴양지를 선호하는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동남아 대표 여행지인 베트남을 선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노랑풍선이 최근 올해 11~12월 동계 시즌 패키지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50.5%), 중국(22.8%)에 이어 베트남(12.8%)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내 지역 중에서는 푸꾸옥 예약 비중이 30% 이상 차지하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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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그동안 국내 여행 업계가 일본, 중국에 이어 매출을 창출하는 핵심 시장 중 하나였다. 특히 따뜻한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방학을 맞이한 자녀와 함께 여행하려는 가족 관광객이 늘어나는 겨울철인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는 동남아 여행객을 모집할 수 있는 대목으로 본다.

하지만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동남아 여행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 범죄가 국가적인 이슈가 되면서 캄보디아를 비롯해 인근 동남아 지역 관련 여행 수요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이란 전쟁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빠르게 오르면서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여행 수요에 집중돼 동남아 패키지여행 모객은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유럽이나 미주 지역과 같은 장거리 지역뿐 아니라 동남아도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객이 늘었다"며 "그러한 수요가 올해는 일본,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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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나투어의 올해 동남아 지역 모객 수는 1분기까지는 지난해와 거의 동일했으나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3%, 3분기 2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도 2분기와 3분기 중 동남아 패키지 여행객 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44.0% 줄었다. 이로 인해 모두투어 지역별 인원 비중은 동남아가 2024년까지만 해도 50%를 넘었으나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43.7%까지 내려왔고, 올해 5월부터는 20%대까지 줄어들었다.


업계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패키지 상품과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다음 달부터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전세기 운항을 재개해 12월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한정 운영하고, 앙코르와트 유적 탐방과 20·30세대 전용 상품 등을 선보인다. 모두투어도 다음 달 프로모션과 상품 오픈을 통해 동남아 상품 예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노랑풍선도 동계 여행 수요에 맞춰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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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류할증료가 석 달 연속 상승한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0월 23단계에서 11월 27단계로 올랐다. 이번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주요 동남아 여행지인 하노이와 세부, 다낭은 전달 대비 1인 6700원, 방콕, 호찌민, 괌, 치앙마이, 푸껫, 나트랑, 푸꾸옥 등은 9400원 금액이 추가된다. 한 달 만에 증가한 금액은 적어 보이지만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가 낮았던 지난 3월과 비교해보면 푸꾸옥이 3만9000원에서 올해 11월 16만2400원으로 12만원 이상 올랐다. 4인 가족 기준으로 50만원 가까운 금액을 지난 3월 대비 올해 11월 더 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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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류할증료 이슈 때문에 예약 리드타임(상품 구매일부터 여행 출발일까지의 기간)이 짧아졌다. 일본, 중국, 동남아처럼 비교적 근거리는 3개월, 미주와 유럽과 같은 장거리는 6개월이 불문율이었는데 줄어든 상황"이라며 "눈치 게임을 해가면서 다음 달 유류할증료 변화를 보고 느지막이 예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모션 등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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